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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은 인스타 알림 소리 하나로 잠에서 깨어나 폰을 확인한다. 혹시나 그 아이에게 연락이 왔을까 하고.
[book_love_] 얼른 일어나 ㅋㅋ 7시 10분이다 학교 가야지
[gggh_o]ㅋㅋ일어났지. 넌 잘 잤어?
[book_love_] 응..그냥 안졸려서 안잤어. 너 깨우고 잘려고
뭐..? 밤을 샜다고? 대체 왜 그런 짓을…
[gggh_o] 왜 그랬어. 얼른 자 피곤하겠다
[book_love_] ㅋㅋ 괜찮아 그래도 너 일어난 거 봤으니
맘 편히 잘 수 있겠는걸~
[book_lover_] 학교 잘 갔다와. 난 좀 잘게
[gggh_o] 응응. 잘 다녀올게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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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진혁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 아이와 연락을 한 뒤 등교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 아이의 인스타에 들어가 오늘은 무슨책을 읽었을까, 오늘은 어떤책이 맘에 들었을까 하고.
등교길은 여전히 시끄럽다.
“야 김진혁!!!!”
아침마다 진혁에게 달려오는 친구. 너무 시끄럽고 귀찮다
“야 진혁아~ 왜 혼자 폰 보고 웃냐. 엉? 이자식 여친 생겼나??”
“하, 꺼져라. 너가 알 필요 없으니깐.”
“섭섭하다 으잉? 여친 생기면 나한테 꼭 말해주기~”
“뭐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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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교실문을 여니 역시나 시끄러웠다. 진혁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자리로 가 이어폰을 꽃은 채 책을 읽기 시작한다.
3월의 쌀쌀한 공기를 맞으며 그 아이를 생각하며 책을
읽어나간다. 그 아이에게 작은 행복이라도 주고 싶은
진혁은 책을 읽을 때마다 그 아이가 좋아할만한 문구를 열심히 찾아가며 읽는다.
띠링-
Am 11:40.
[book_love_] 나 일어났어.
[gggh_o]벌써? 얼마 못 잔 것 같은데
[book_love_]ㅋㅋ 그러게 배고파서 깼나봐.
[gggh_o] 아고, 그럼 얼른 밥 먹어야지.
[book_love_] 응응 ㅋㅋ 간단하게 샌드위치 먹을려고.
넌 먹었어?
[gggh_o] 난 아직. 곧 점심시간이라서 먹을려고
그렇게 잠깐 핸드폰을 닫으려는 순간 사진 하나가 왔다.
[book_love_]

[gggh_o] 뭐야 ㅋㅋ 이거 먹는거야?
[book_love_]응응 ㅋㅋ 맛있겠지?
[gggh_o]그러게 맛있겠네 ㅋㅋ
[book_love] ㅎㅎ 밥 먹고 올게. 너도 맛있게 먹어
[gggh_o] 응, 다 먹고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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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씻고 나와
머리를 대충 말린다.
띠링-
진혁은 수건으로 대충 머리를 털어내며 침대에 앉아 폰을
확인한다.
[book_love_] 뭐해?
[gggh_o] 나 방금 씻고 나왔어.
[book_love_] ㅋㅋ 잘했네
[gggh_o] 넌 뭐하고 있었어?
[book_love_]난.. 뭐 그냥 책 읽고 있었지
[gggh_o] 너 진짜 책벌레구나 ㅋㅋ 아 맞다 나 오늘 학교에서 책 읽으면서 너가 좋아할 문구 몇개 찾아놨어.
[book_love_] 헐 진짜? 공유해줘!
[gggh_o]

[book_love_] 우와, 글이 너무 이쁜데
[gggh_o]좋아해서 다행이야. 아 참, 나 뭐 물어보고싶은거 있는데 물어봐도 돼?
[book_love_]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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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h_o]혹시 나랑 실제로 만나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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