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nuevo
Again 1

理鼈
2020.02.13Vistas 153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곤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뜬다. 당장이라도 꿈속으로 들어갈 듯한 표정이었다. 꿈자리가 뒤숭숭해-. 별은 학교갈 준비를 마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의 머릿속엔 오늘 다 꾸지 못한 꿈이 생생하게 떠돌아 다녔다. 그리곤 자기도 모르게 두 볼이 상기되었다. 정말 미쳤나 봐. 별은 자신의 두 뺨을 소리나게 때렸고, 천천히 일어나 학교로 향했다. 매일보는 광경인데 뭐가 좋은지, 학교 다니는 것들 정말 한심하다. 나도 한심하네. 별은 한숨을 길게 늘어뜨렸다. 하지만 학교 오는 이유는 따로 정해져 있다. 나는 귀엽고 예쁜 우리 양호쌤 보러 학교 오는것이었다. 쉬는시간마다 찾아오는 별에 지겨운지 인상을 살짝 찡그리는 모습 마저도 귀여워 보이는 것이다. 별은 자신보다 작은 선생님의 볼을 감싸쥐었다.
“그만 와.”
“싫은데.”
“자꾸 그러면.. 부담 가.”
“왜요. 오고싶어서 오겠다는데 뭐가..”
“못 말린다.”
“잠 잘잤어?”
“자꾸 반말한다?”
“우리 사이에 뭘.”
“우리 사이는 선생 제자 그 이상 이하도 아냐.”
“섭섭하네.”
“섭섭하면 가주시지?”
“그러고 보니, 한국말 많이 늘었다 선생님.”
“참 나-.”
별은 휘인을 놀려대며 뭐가 좋은지 깔깔거렸다. 휘인의 일하는 모습은 정말 예쁘다. 이런 예쁜 사람이 어떻게 애인이 없어. 별은 아직도 의문 아닌 의문을 품었다. 휘인의 새 하얀 옷차림을 보니 더욱 더 아까 꾸었던 꿈이 생각났다.
“쌤.”
“응?”
“나, 쌤이랑 하는 꿈 꿨어.”
“뭐래..”
“진짜야.”
“야동 많이보면 안 좋아.”
“아- 진짜라고 바보야.”
“뭐? 바보?”
“그래 바보야.”
별은 휘인의 정수리를 약하게 쳤다. 휘인은 삐진듯 뚱해보였다. 이럴때 보면,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나보다 어리지 쌤.”
“아니거든?”
“어려.”
“아닌데-..”
별은 휘인의 넥타이를 만지작 거렸다. 휘인은 불안한 낌새를 느낀건지, 별의 손을 때렸다. 휘인은 음흉하다며 별을 양호실 밖으로 내보냈다. 별은 귀엽다. 완전 귀여운데? 하며 정신 없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혜진은 별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혀를 찼다.
“이루어지지도 않는데, 넌 도대체 뭐가 좋냐?”
“귀엽잖아. 키도 작고, 애기같아.”
“참. 너도 대단하다.”
“맞아.”
“병신-.”
“야. 혜진아.”
“왜.”
“나, 양호쌤 꼬실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