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guntarte

EP.1 Te pregunto

엄청난 문자 알람 소리에 5시라는 일어나기 애매모호한 시각에 일어났다.
몇 초 허공을 바라보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정수기로 가 물을 컵 한가득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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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선 거실 소파에 기대어 애써 계속 울리는 문자 알람을 무시한 채 알람소리를 차단했다.
평소라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칼답을 했겠지만 그 날은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 아침부터 거슬리게 이게 뭐야. 아니지 새벽인가




어떤 이는 소리를 줄이자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 집 현관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무섭고 소름이 끼쳤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은 딱히 그렇지도 않다.




- 민윤기 대리 님. 신여주 기상했습니다. 이제 가세요 

- 아. 일어났어요? (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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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아침이 지겹도록 싫다. 정확히 그 사람들이 싫다 왜냐
난 잘생긴 놈들이 싫으니까, 

 무엇을 하든 칭찬을 받고 어떻게 하든 유리한 대우를 받으니까, 그렇다고 전부가 싫은 건 또 아니다

그런 잘생긴 사람들이 내 생사확인이고 뭐고 집 가지 찾아오니 이런 내 입장에서 그다지 좋지 않은 것 뿐




- 오라는 박지민은 안 오고 왜 다른 사람들이 오니..



이 사람들보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박지민이라는 남잔데 매력으로 가득 찬 사람이다.
눈웃음이 특히 더 매력적인데 보고 있으면 뭐랄까 사람 홀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꼬리 9개 달린 구미호처럼 말이다.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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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민이다, 왜 이제 연락이 와? 밀당이야? 이런



나 그때 욕하려고 했는데..
 그의 한마디에 사르르 녹아 입꼬리가 내려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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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드네



새벽에 화장품을 꺼내들어들뜬 마음으로 화장을 했다. 옷도 하의 하나만 고르는데 30분가량을 썼고. 그가 내 진심을 알기 바란다
그이는 내 진심을 알까




.
.
.



여태 7명 중 나에게만 그녀가 호감을 나타내었다.
그 말은 즉슨, 7명의 구미호 중 내가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꿈만 같은 이얘기다.

하루빨리 그녀의 간을 빼앗아 인간이 되는 것을 하루하루 매일매일 꿈을 꾸고 있다
죄책감 따위 느끼지 않겠지. 내가 인간이 되면 기억을 하지 못할 테니까 

민윤기, 전정국이 그녀의 생사확인까지 하며 집착한다고 들었다
생사 확인만 하면 누가 간을 내어준다고 하던가



-넌 능력 있잖아, 왜 하필 지금이야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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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빨리 이 괴물 생활 좀 그만하고 싶어서, 구미호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 고향으로 돌아가도 구미호는 무슨 개 취급도 못 당해 
인간의 간을 먹었다는 그깟 이유 때문에 (지민)



김태형도 다를 바 없다 자신이 능력이 없는 거지 왜 내 탓만 하고 주저리,주저리
입만 나불대고 있을까 이럴 시간에 조건의 인간을 더 찾는 게 이득이 아닐까

얘도 참 바보 같아




- 그만 가 봐, 여주씨 올 거야 (지민)

- 네가 그렇게 존칭을 붙였던가? (태형)

-네가 알 건 아니지 않나?(지민)



말을 끝으로 카페의 문이 열리더니 선선한 바람과 함께 그녀가 걸어 들어왔다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녀지만 내게 환히 미소를 지어주며 인사를 했다



-여기에요 여주씨(지민)

-먼저 와 계셨네요 팀장님

-기다렸어요, 앉으세요 뭐 좋아하실지 몰라서 그냥 여주씨 같은 거로 주문했어(지민)

-저 같은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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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에 인간들은 홀라당 넘어간다는데 가끔 이해를 못 하겠다니까.
이런 거 요즘 핸드폰인가 뭔가 그거 사용하면 다 나오더만



-딸기. 여주씨 같아서(지민)

-아 그래요? 날 어떻게 보길래 ``````



따르릉



-전화 오는데 ..

-아, 금방 받고 올게요(지민)



 한참 중요한 타이밍에 어떤 새끼인지 궁금했는데 핸드폰 위 쪽을 바라보니 전정국이라는 이름이 쓰여있었다.
분명 방해하려고 전화했겠지 아니면, 할 말이 있다던가





-왜 왔어(지민)

-왜 오긴 왜 와, 내 간 잘 있나 보려고 왔지. 너도 알다시피 조건 인간을 찾는 게 쉽지 않거든(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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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껀 아닌 거 같고.. 포기해라 그냥(지민)

- 뭐라는 거야, 두고 봐 내가 7일 안에 간 먹어서 인간 되는 꼴 보여줄게 배 아파 하지나 마 (정국)

-간다, 내 간이 기다려서

-난 그 여자한테 진심이야, 넌 말 몇 마디에 그녀가 넘어오겠지만.. 난 아니거든 (정국)

- 또 또 저거 저거 감성 잡는다(지민)



며칠 뒤면 저 끈질긴 녀석도 못 보겠네, 단풍나무 아래에서 책 펼치고 감성 잡는 저 녀석을 ..
뭐, 서운할 건 없지




- 하나만 물어보자, 인간이 되고 싶은 그 이유가 뭐야?(정국)

- 뭐?(지민)







- 팀장님 엄청 빨리 왔네요, 방금 그 전화 전정ㄱ..

-아니에요 여주씨, 잘못 본 거야(지민)

-아, 그나저나 여기 음료 맛있네요 25년 살면서 마신 것 중에 가장 맛있어

-우리 나갈래요? 나가요 우리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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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 못 마셨는데? 팀장님.. 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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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라떼가 반 이상 남았다. 먹는 게 유일한 삶에 낙이여서 예전부터 음식은 처음부터 끝 까지 다 먹었는데
오늘은, 오늘 만큼은 안 그래도 될 거 같다. 
내 다른 삶에 낙이 날 잡고 있으니까





-유아니진

오타로 인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