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urso] JoKer

35. Nombre de la operación: Han Ji-ah, te amo.

그날의, 기억이다.

그날, 차 라이트에 비치던 그 눈...

“어...”

“왜 그래? 지아야!”

“다니엘.....”

“지아야 정신차려!! 한지아!!”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뜨지 못하던 지아는 결국 정신을 잃고 다니엘의 품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실눈을 뜬 지아의 시야에 보이는 건 무늬가 없는 벽지의 천장이었다.

그리고 무언가를 하고 있는 다니엘이었다.

“다니엘 뭐해..?”

“깼어? 어때? 좀 괜찮아? 아픈데는 없고? 갑자기 왜그런거야... 엄청 걱정했잖아...”

“천천히...”

“아.. 몸은 좀 괜찮아?”

“응..”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깨도 자꾸만 생각이 난다.

“눈.. 눈을 보니까 그 때 생각이 나서..”

지아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가, 지아가 말을 하자 떨어져 내린다.

“기억을 되찾아서 좋았어... 좋은 기억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많아서 좋았는데...”

말 안해도 알겠다는 듯, 다니엘은 지아를 안아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 말 안해도 돼.

그러니까... 울지마...”

그렇게 지아는 다니엘의 품에서 마음을 달래고, 눈물을 그쳤다.

다니엘과 윤하, 그리고 성우가 우려하던 일이었다. 그들 또한 지아가 좋았던 기억을 기억해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나쁜 기억들까지도 돌아와 지아를 괴롭게 할 까봐.

하지만 결국 기억을 찾은 지아는 그렇게 힘들어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기억들이 지아를 기분좋게 하는 일이 많았다.

오늘, 그날의 눈과 스키장의 눈을 겹쳐보고

다시 그날을 떠올리기 전까지는..

“나쁜 기억이 돌아와도, 그렇게 힘들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좋은 기억이 더 많으니까.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데.. 나도 내가 쓰러질 줄은 몰랐어.

너무 어지러웠고, 앞이 흐려졌어...

걱정시켜서 미안해...”

“그런 말이 어디있어.. 괜찮아졌으면 됐지.

많이 힘들면, 우리 그냥 집에 갈까?”

지아는 걱정스런 다니엘의 눈을 보고 고민하다가 고개를 양옆으로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나때문에 예약도 다 해놨는데..

그냥 오늘은 여기서 놀다가자.”

드디어 지아가 생긋 웃는다.

그 미소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다니엘도 따라 웃는다.

무조건, 오늘은

우리의 가장 행복한 날이어야 하니까.

“우리 이제 밖에 나갈까?”

방 안에서 이것저것 배달음식을 시켜먹은 후 배가 부른 지아는 밖에 나가자고 했다.

해는 이미 사라져버렸고, 어두운 하늘에 밝은 불빛이 눈길을 비추고 있었다.

이 어둠 속에서도 멋있게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괜찮겠어?”

“응. 다니엘이 옆에 있어줄거잖아.”

다니엘이 대답하기도 전에 다니엘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자며 조르는 지아에 그러자며 웃는다.

두꺼운 옷을 걸치고 공기는 차갑고 주머니 속은 따뜻하지만, 둘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밤에보니까 더 예쁘네.”

예쁜 눈을 바라보는 지아는 절대 다니엘의 손을 놓을 생각이 없다.

다니엘 또한 그럴 것이다.

그래서 꼭잡은 두 손을 다니엘은 자기 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손은 잡고 싶지만, 니가 추운 건 싫으니까..

“행복해?”

“응. 최고로 행복해!”

최고로 행복하다.

다니엘은 꼭 그 말이 듣고싶었다.

지아는 항상 웃으며 해피한 바이러스를 풍기는 아이였지만, 너무 해준 게 없는 것 같아서.

이런 시간에 너에게 다해주고 싶어서..

“저.. 지아야.”

“응?”

“우리 내일 집에 가고 나면.. 나 일있어서 자주 못 만날 것 같아..”

“그래..? 임무야?”

“응. 좀 오래 걸리는..”

“위험한거야? 막 다치고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안 다칠거지..? 꼭 살아서 돌아올거지..?”

다니엘은 아무 말없이 지아를 안아주며 등을 쓰다듬었다.

“내가 죽긴 왜 죽어. 너랑 행복하게 살아야지.”

“맞아. 너 나 놔두고 죽으면 안돼..

다치지도 마..! 너 피흘리는 거 나 더는 못 본단 말이야..”

“알겠어. 안 다칠게..”

다니엘이 지아를 먼저 안았지만, 이제는 지아가 다니엘보다 더 세게 꼭 안고 있다.

“얼마나 오래 걸려..?”

“한.. 일주일..?”

“치.. 완전 오래거리네...”

“우리 옛날에는 더 오래 걸리는 것도 많았잖아.”

“몰라! 빨리와..”

“알겠어. 나 못믿어? 아마 이 나라에선 내가 최고일텐데?”

“알아. 믿어. 그러니까 보내주는 거지. 아니었음 안보내줬을거야.”

“푸흐, 무사히 돌아올게.. 무슨일이 있어도 꼭..”

“제이투, 넌 꼭 지아 모르게 하고..”

“내가 도와줄 순 없어?”

“은퇴한지 오래됐잖아. 이 일에 끼면 너도 다신 못벗어날 지도 몰라.”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기 전, 은퇴한 윤하와 성우는 정말 운이 좋았던 거다.

일명 조커. 지아와 다니엘.

그 둘은, 비밀 조직의 우두머리로써,

그들에게 은퇴란 죽음이었으니까.

다니엘이 윤하에게 지아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전하고 성우와 눈이 마주친다.

“나도 도울게.”

“됐어. 너까지 휘말리게 할 순 없잖아.

너흰, 그냥 성우로, 윤하로. 그렇게 살아.

오늘이 마지막이야. 내가 너희 코드네임 부른것도..

그리고 이 일 끝나고 나면, 우리 다시 만나지 말자.

나랑 지아때문에 너희까지 위험하게 만들 순 없잖아.”

윤하와 성우와 나눈 대화가 다니엘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근데 다니엘, 작전명은 뭐야?”

“... 한지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