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05

두 사람은 4시 50분에 마주친다.
사실 이한은 너무 긴장되어서 4시 30분에 나가있었다.
서재희가 문을 열고 나온다.
오늘 서재희는 한복 대신 깔끔한 서양식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서재희: "동현 도련님? 일찍 오셨네요! 많이 기다리셨어요...??"

이한: "아닙니다. 저도 방금 도착했습니다. 바로 가실까요? 가극은 20분 전에 입장해야한다고 합니다."

서재희: "네, 좋아요."

전차를 탄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돌았다.
침묵을 깬 것은 이한이었다.

이한: "..실례가 되지 않으면 나이를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서재희: "저는 21살이에요. 동현 도련님은요?"

이한: "저는 23살입니다."

서재희가 활짝 웃는다.

서재희: "정말요? 사실 친구에게 2살 터울의 오라버니가 있는데 항상 부러웠거든요. 혹시..제가 오라버니라고 불러도 될까요...??"

이한의 심장이 잠깐 멈추었다가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이한의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이한: "물론입니다. 이제 말도 편하게 하는것은 어떻습니까?"

이한은 살짝 긴장한다.

이한: '너무 성급했나...??'

하지만 서재희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재희: "좋아요!"

이한의 긴장이 순식간에 풀어졌다.

이한: "그럼...재희...라고 부를까..??"

서재희: "좋아..!"

그렇게 두 사람은 미소를 머금은채 공연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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