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제 오냐 ㅋ.”

명재현이 말했다.
명재현은 나랑 2학년때 한번 같은 반이였는데
1학년때 부터 방송부로 좀 친해졌다.
"야 좀 늦을 수도있지!"
내가 말했다.
" 야야 빨리 앉아 "
부원이 말했다.
나는 재빨리 자리에 앉았다.
선생님이 간단히 안내를
하신 뒤에 강당으로 이동했다.
"야 한도아! "
재현이 나를 불렸다.
"아 왜!! "
"ㅋ 왤케 화나있엌ㅋㅋ.“
"아 다이어트 때문애 어제 저녁부터 공복이라고...“
"뭐야 그래도 밥을 왜 안먹고 다녀..“
재현이 날 바라보며 말했다.”
"이거 먹어라. "
재현은 나에게 작은 쿠키를 하나 건냈다.
그리고 재현은 부끄러운 듯 무대 뒤편에
방송기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나는 재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개학식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쳤고 각자의 반 자리로 향해야 했다.
지루한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 시간이다.
" 하아암~ 겁나 졸리네. "
상혁이 말했다.
" 야 니는 안졸리냐?"
" 겁나 졸려 “
내가 말했다.
"내기하실?"
상혁이 나에게 내기를 하자며 물었다.
" 학교 끝나고 떡볶이 사기?"
"ㅇㅋ"
내가 말했다.
" 뭐할건데 "
" 음...엄지싸움 콜?"
"콜"
상혁이 내 손을 덥석 잡으며
엄지 싸움을 시작했다.
가까이서 보니 손이 이뻤고 또 손이 따뜻했다.
" 나이스~ 내가 이겼죠?"

상혁이 말했다.
" 어...?"
솔찍히 심장이 두근거렸었다.
상혁은 내 손을 잡고 엄지 싸움을 시작했지만
나는 내 심징박동을 느낄 뿐이었다.
" 이따 학교 끝나고 떡볶이 사라 "
상혁이 말했다.
" 나 학교 끝나고 시간 안되는데..."
"뭐야.. 그럼 내일 사라"
"알겠다."
솔찍히 아쉬웠다.
이제 막 친해진지라 내일이 되면
다시 어색해 질지도 모른다.
“ 야 그거 쿠키는 뭐냐? ”
그때 상혁이 물었다.
"이거..?"
"안 먹을거면 나줘."
솔찍히 주기는 싫었지만 가지고 있으면
다이어트에 방해만 되니 그냥 쿠키를 줬다.
"나이스~ 뗑큐."
왠지 모르지만 재현이
이 사실을 알면 뭔가 삐질 것 같았고
나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끝났다.
그리고 재현이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
" 재 2학년 때 같은 반 아니었냐?
재가 왜 저기 서 있어?"
상혁이 말했다.
"재 전교 회장이 잖아."
"? 처음 알았네."
상혁이 말했다.
"와..방송부에..전교회장에..
그리고 재 축구부 아니냐?
와...대단하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놈이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지 않을까 싶었다.
"학생 여러분,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년도 전교 회장을
맞게된 명재현입니다.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의 박수 소리가 들리고
재현은 인사를 하고 무대로 내려왔다.
"이상으로 개학식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학식이 마무리가 되고 방송부는 뒷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 한도아!”
재현이 나를 불렀다.
“왜?”
“쿠키 잘 먹었냐?”
재현이 물었다.
나는 쿠키를 먹지 않았다.
상혁에게 쿠키를 주었지만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재현이 나를 생각해 준 쿠키인걸 알기에
입 밖으로 말하기가 어려웠다.
“아...그게”
( 2화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