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레 순대국...그 비주얼에 압도 당했다.
과연 맛은 어떨 것인가?
!!!
''처음 보는 비주얼인데 익숙한 맛이야!!''
앨의 머리에는 느낌표가 3개가 떴는데 두 남자들은 먹느라 바쁘다. 앨도 자꾸 끌리는 맛에 체면 불구하고 와구와구 먹었다.
''그래도 국밥은 부산 돼지 국밥이 찐이지.''
국물까지 싹 비웠으면서 딴소리인 한승우.
''나 일주일에 세번은 오잖아~~! 이모~ 여기 공기밥추가요~국물도 쪼끔만 리필해주시면 안될까~요?''
라며 애교를 부리는 먹세준.
사장님은 공기밥에 거의 1인분량이 되어 보이는 순대국을 더 가져오셨다.
''단골이니까 주는 싸비쓰~내가 딴 사람은 안 줘~''
그러자, 세준은 앞에 먹은 음식은 이미 리셋되었다는 듯 새롭게 먹기 시작한다.
''와...진짜 많이 먹는구나...''
''그럼,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그래도 나 가리는 거 많은 예민한 남자야~~ㅋㅋ''
옆에 있어보니 세준이는 하이텐션으로 주변 사람의 기분도 업시켜주는 면이 있었다.
순대국 두 그릇을 모두 먹고 그제야 세준은 배를 두드리는데 그때 갓또에게서 전화가 왔다.
''앨, 너 지금 어디 있어? 어제 회식때 갑자기 사라져서 깜짝 놀랐잖아.''
''몰라...나 기억 안나. 근데 여기에 흡!''
세준이 앨의 입술에 손가락을 갓다 대었다. 손짓, 표정으로 보아 자기들과 여기 있다는 건 비밀로 해달라는 것 같았다.
''아..나 속 안 좋다. 난 괜찮으니까 끊어!''
얼렁뚱땅 둘러대고 전화를 끊고
''왜 비밀이야?''하고 세준에게 물었다.
''아니, 나 살찐다고..' 원래 탄수화물 금지거덩...''
배시시 웃는 세준이의 볼에 보조개가 또 쏙 들어간다.
''다 먹었음 가자!''
승우가 먼저 일어나 계산대로 향했다.
''잘 먹었어...요~''
앨은 어색한 감사 인사를 하고 식당을 나섰다.
승우와 세준이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 앨...
난데없는 노천비박에 몸이 다 쑤시는 것 같았다.
편하고 익숙한 이부자리에 눕자 너무나 안락하고 행복해졌다. 문득, 이렇게 이부자리에서 잠자듯 떠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것은 갓또의 전화때문이었다.
''야, 앨. 너 취직될 것 같아. 참 나, 빅토니들이 언제부터 널 봤다고...갑자기 스텝으로 같이 일하고 싶다고 팀장님한테 추천한 모양이야. 팀장이 한달 정도 수습기간 가져보자고 하시는데? ''
앨은 난데없는 취업제안에 어안이 벙벙했다.
''나? 나 안돼!''
''왜? 우리 회사 나름 처우도 괜찮고 근무 환경도 좋아!''
''아니. 그게 아니고...''
''아니긴...너 오빠한테 폐끼칠까 봐 그러는거야? 안 그래도 돼~ 우리가 남이냐?''
''아...말하자면 길어! 됐고 끊어!''
''아니,근...''
앨은 자신의 처지는 들어보지도 않고 자신의 할 말만 이야기하는 갓또에게 화가 나서 전화를 먼저 끊었다.
그런데, 이어서 문자가 왔다.
''근데, 어쩌냐? 얘들이 너 환영식한다고. 벌써 니네 동네로 출발했는데...''
그 때, 띵동! 벨이 울렸다.
'으악! 갓또 너 죽었어!이건 개인정보 침해라구!!!!'
내면의 분노 자아가 악을 썼지만 이미 늦었다. 인터폰화면엔 일곱명의 남자가 V앱 놀이를 하고 있었으니...

(평일 업뎃)
국밥사진 출처:네이버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