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Mayday

Wednesday 03

앨은 찬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형은...언제..그렇게..많이 힘들었겠다. 이런 이야기 꺼내서 미안하다. 슬픈 기억일텐데...''

''음..처음엔 많이 놀랐지..그래도 치료 잘 받고 지금은 멀쩡해. 그래서 슬프진 않은데?''

''?''

''몰랐어? 한 5년전쯤 인공골수이식 가능해진거? 이제 백혈병은 치료가능해졌어. 물론, 아직 신기술로 나뉘어져서 의료보험처리는 안 되어서 치료비는 좀 많이 비쌀거야.''

''!''

그런거구나...나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볼때..AI의 길었던 설명은 이거였던거구나. 

그 동안 쭉 지켜봐왔는데 부모도 없고 이제 사회 초년생이라 모아놓은 돈도 없는 네가 감당할 치료비가 아니라서..그러니까 넌 죽을 준비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빙빙돌려 말했던 거였어.

앨은 가난해서 치료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자, 억울하고 분했다.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찬이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형 진료하고 수술해주셨던 박사님이 이 분야 최고 권위자라던데...소개시켜줄까?''

'찬은 모르겠지. 내가 <죽음>을 선고 받았다는 것을...찬의 세계에서는 백혈병은 꼭 죽을 병은 아닌거니까...같은 병이라도 그 사람이 가진 재산에 따라 죽을 수도 있고 치과에서 치료받듯 수술받고 살아갈 수 있는 거라는 거...'

앨은 찬에게 고개를 저었다.

''이제 막 알게 된거라서 마음이 좀  심란하네..생각 해보고 말해줄께. 신경 써줘서 고마워.''

앨은 더이상 찬앞에서 비굴해보이기 싫어 서둘러 고개를 돌리고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그때, 찬이 앨의 손목을 잡았다.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나랑 같이 가.''

이번엔 진지한 얼굴의 찬이었다. 웃음기가 가신 찬의 얼굴은 믿음직스러워 보여서 그대로 기대어 한바탕울고 싶어졌다. 하지만 꾹 참아야 했다. 복도 끝에서 갓또와 멤버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앨은 찬이 잡은 손을 빼고 싶었지만 찬은 놓아주지 않았다.

''약속해. 나랑 병원에 가기로.  안그러면 나 비밀 안 지킬래.''

멤버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으므로 앨은 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찬은 앨의 손을 놓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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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업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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