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래 맞다. 아까 그 아가 옥상 가던데"
함 따라가 봐야겠다 싶어서 문으로 나가려는데…
"야 원이야! 전학생!"
"응? 왜?"
반 아들이 서넛이서 내한테 오더니 말건다.
"밥 같이 먹자! 혼자 가면 길도 모르잖아."
"아… 내는 잠깐 볼 일 있는데."
"볼 일은 무슨~ 첫날인데 같이 가야지."
팔까지 붙잡는데 우째 뿌리치노 참말로…
"아이고 알겠다. 간다 간다."
결국 식당까지 끌려와가 자리 잡고 앉았다. 밥 한 숟갈 뜨는데 자꾸 그 아 생각나는게 참…
"야들아"
"응?"
"내 아까 아침에 1학년 애 하나 봤거든"
"엄청 예쁜 아가."
아들이 다 숟가락질 하다말고 내를 쳐다보누
"응? 누구?"
"계단에서 만났는데. 검은 긴 머리에 혼자 다니던 아."
"내가 말 걸었는데 '뭐야' 이카더라."
순간 분위기가 이상하게 조용해졌다.
"...아."
아들 분위기가 와 이라노 내 뭐 잘못했나
"미나미 말하는 거 아니야?"
"미나미? 갸 이름이 미나미가? 특이하네"
"음… 걔 일본에서 왔데 근데 맨날 혼자 다니고 그리고…"
"걔 왕따야."
"...뭐?"
"1학년은 다 그렇고 2학년 3학년 애들도 다 별로래…"
"말도 안 하고 애가 싸가지 없데 너한테도 '뭐야'이랬다며"
왕따...? 그런 아가 왜 왕따가…
그 말을 듣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걸렸다.
아침에도 혼자.
쉬는시간에도 혼자.
옥상으로 올라가던 것도 혼자.
"...그래도."
"왕따라고 말을 안 걸면 더 혼자 아인가."
애들은 아무 말도 안 했다.
어찌저찌 점심 다 묵고 교실로 돌아가는 길. 복도 끝을 걷는데 저 앞에 누가 보인다.
"...어?"
미나미였다.
1학년 2반 교실. 아무도 없이 사물함쪽 혼자. 혼자 사물함 앞에 가만히 앉아 있는 미나미를 보고, 나는 걸음을 멈췄다.

"하이고 참 내는 들어갈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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