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ómo romper de forma sucia

Ep. 1 [Separación] La historia después

정국이 내려가서 잠시 기다리자 곧 유치원 차량이 왔다. 

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내린다.


"담이야 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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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뒤에서 깜짝 등장한 정국은
아이들 키높이에 맞춰 
쪼그려 앉아 두 팔을 벌렸다.
 

"아빠~~!!!"

담이와 원이가 쪼르르르 달려와 품에 안겼다. 

하원지도 선생님은 
아이들이 달려가자 깜짝 놀라서 따라서 뛰어오다가 
정국의 품에 아이들이 안기는 것을 보고는 
얼른 인사 했다. 

"아이고 아버님도 아이들이 서로 너무 반가워하네요..
요즘 이렇게 아버님이 자주 나오는 경우도 흔치 않은데 
예전에도 지금도 그렇고 여러모로 사회의 모범이 되시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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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삐삐


정국이와 담이 원이 두 아들이 왁자지껄하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 엄마아아"

담이와 원이는 엄마를 보더니 
수다를 멈추고 뛰어들어왔다.



감수성이 풍부한 첫째 담이는 
태주의 품에 폭 안겨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엄마 다음주에도 또 출장이야..?" 

담이는 엄마에게 매달렸다. 

태주는 대답하기 전에

정국의 얼굴을 봤지만
정국은 슬쩍 시선을 피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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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가라고 하면 또 갈 수도 있지... 
 ... 엄마 가지 말까..?" 

태주는 담이를 안아서 달래주려고 하는데,

활발한 둘째 원이는 씩씩하게 앉아서
가방을 뒤지더니 이것저것 꺼내기 시작했다. 

"이번주 특별활동 가지고 왔따!!"


담이가 태주에게 안겨있는 것을 본 원이는
나가려고 현관문에 서있던 정국의 손을 이끌고 
거실 소파에 앉히더니 
이것저것 보여주며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아빠 이건 월요일에 한 미술 활동인데,
이건 공룡이고 여기는 아빠가 공룡 타고 가는 건데,
얘는 티라노 사우르스고.."


둘째에게 약한 정국은 이내 나가길 포기하고 
원이가 하는 설명에 호응하며 
활동지를 열심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아, 정국아.. 나가야되지? 그래도 저녁은 먹고가~" 

울적한 마음에 담이도 달래줄 겸 꼭 안아주던 태주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식사를 차리기 시작한다.


미리 해놓은 찌게를 데우고 
아까 썰어놓은 파도 집어넣고,

냉장고에서 고기도 굽고 쌈야채도 꺼낸다. 


아이들보다는 정국이를 생각한 메뉴였지만,

기분이 그닥 좋지 않은 정국이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아이들 밥을 먼저 먹이느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태주는

아이들이 밥을 다먹고 
식탁에서 내려가 거실에서 노는 모습을 보고서야 
식어버린 찌게를 한 숟갈 입에 넣었다. 

"나 밥먹는 동안만 더 있어줄 수 있지..? "

"알았어.." 

정국은 여전히 시선을 피하며 
삐딱하게 식탁에 앉아있었다. 

냉랭하게 변한 정국의 모습에 몹시 불안해진 태주는 

갑자기 냉장고에 있던 소주를 꺼내왔다.


"우리 반주 한 잔씩 할까..?"

정국은 강한 거절의 의미로 
굳는 표정을 하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원래는 이번주에 못다한 작업 생각에 
얼른 나가려고 서두르려고 한 정국이었지만, 

엄마가 있어서일까..? 
활발하게 노는 아이들을 보니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정국은 마지못해 태주에게 술을 한잔만 따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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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술이 왠수다.. 

술에 약한 태주가 만취해버린 것..!! 


정국이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딴 데를 보는 사이 
태주가 술을 연거푸 마셔버린 것이었다. 



정국이 병에 남은 술을 가늠해 보니

주량이 반명밖에 안되는 사람이 
반병이 조금 넘게 마신 것 같았다.


"엄마 취했어..?"

담이가 발그레해진 태주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본다.


"아닌데..? ㅎㅎ"

태주가 비틀거리며 몸을 못 가누자,

담이에게 넘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서 정국은 얼른 태주를 부축했다. 

태주는 원래 술이 약해서 
함께 술을 마실 때면
옆에서 정국이 자제 시켜오곤 했는데, 

오늘은 시선을 피한다는 것이 그만 신경을 못 썼다.



"엄마가 조금 취한 것 같아 .
 아빠가 엄마 좀 눕혀놓고 올께~" 

정국은 태주를 옆으로 안아올리더니
조심히 안방으로 향했다.





불꺼진 방에 대충 태주를 눕혀놓고 나가려고 했는데,
태주가 정국을 놔주질 않는다. 

"...너...너 또 나갈꺼...야..?
오늘은 안 가면 안되...?" 

태주가 약간 울먹이며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정국은 귀를 약간 의심했지만 

곧 냉정하게 말했다. 

"니가 먼저 별거하자고 한거잖아.." 

정국은 자꾸 엉겨붙는 태주의 손을 떼어낸다. 

하지만 술기운이라서인지 태주는
정국의 목에 팔을 감고 
무게중심을 이용해 그대로 넘어트려버렸다. 

'아니 이 여편네가.. '

아이들이 취한 엄마와 투닥거리는 것을 볼까봐 
왠지 민망해진 정국은 

결국 태주가 완전히 잠들 때까지만
기다릴 요량으로 옆에 누었다. 



"..."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