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를 잡으러 왔습니다
🤍
"여기야...?"
"아마도."
"아무도 없는거 맞지...?"
"걱정이 많아도 탈이라니까요."
"이 상황에서 걱정이 안될 수도 있니...?"
"나 믿어요."
정국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조그만 문에 귀를 가져다대었다. 한참을 그러다 조심스레 왼쪽 팔을 뻗어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먼저 들어가요"
나는 정국의 말에 허리를 숙여 문을 통과했다.
"일단....여기가ᆢ"
뒤따라 들어온 정국이 말했다.
"....안방 같은데?"
"....딱 저쪽 보스방에 들어왔네요. 일단 숨을까요?"
"응. 그러자. 어디에 숨지..."
"저기, 옷장같은 곳"
"저기....?"
나는 정국이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끼이이-
"응. 여기요."
정국이 옷장 문 한쪽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벽에 기대어 앉았다.
그리곤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오라는 듯 몇번 건드렸다.
나는 정국의 옆자리에 살포시 앉아 다리를 몸쪽으로 당겼다.
"......"
스윽ᆢ 쿵_
"...문 닫히는 소리 엄청 컸는데"
"괜찮을 거에요."

"이러고 조금만 있어요"
"응, 알겠어....!"
근데 좀 그렇게 빤히 쳐다보진 말아줘...
정국이 너무 가까이에 있던 탓이다. 심장이 갑자기
쿵쿵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왜 하필 가까이 있을 때....부끄럽게 진짜.
체면이 말이 아니네....'
얘가 가까이만 없었으면. 가까운 거리만 아니면ᆢ
"ᆢ 선도부."
".....응?"
설마.......
"왜 고개를 그렇게 푹 숙이고 있어요...? 떨려요?"
"...응....."
아...부끄러우니 대충 둘러대야겠다...
"ㅋㅋ. 떨릴것도 많다. 나 있잖아요"
'그런얘기두 하지말라고ㅠㅠ...'
"정 무서우면 손 잡아 줄게요"
"고마워...."
나는 그가 내민 손을 덥석 잡은 후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터벅_터벅_
"......쉿. 이제 아무 말도 하면 안돼요, 우리 다."
"........"
순식간에 조용해진 공간.
한참 후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김남준 그래서 우리는 뭐 하면 되는건데"
조용함을 깨고 옷장 밖에서 윤기의 목소리가 들렸다.
"ᆢ아직. 지켜보다가..."
"포기 할래?"
"자존심이 용납을 못해"

".....끝까지 이러려고?"
"내가 완패하기 전까진."
"네가 원하는건 이게 아니잖아. 정말 석진형과 싸우고싶어?"
"..........."
"그래 뭐, 난 네가 하는대로 따를게"
"나도. 애초에 NJ 편 든것도 우리니까"
"고맙다"
"뭔 생각이 있겠지 너도.."
"ᆢ있긴 있어. 근데 이걸 수행하려면....
내가 이것까진 치사해서 안하려고 했는데"
"뭔데?"
".....제일 약한 사람을 건드려야지"
"뒷감당은? 약할수록 지켜주는 사람도 많은 법."
"과연 그들이 본인 목숨까지 버려가며 한사람을 지켜줄까?"
".....하긴."
"그래서 걔가 누군데. 혹시 김태형?"
"김태형도 꽤 세다. 알아둬 괜히 싸움하다
서로 다쳐서 돌아오지 말고. 박지민과 동급이야."
"....까다롭네"
"우리의 대상은ᆢ 한명이야 기억해.
걔네가 지키려는 가장 약한 존재, 그 여자애를 데려와"
"여자애...?"
"응."
"허ㅇ...."
텁_
허어. 기가 차 이 한마디를 무심코 내뱉으려던 나의 입을
정국이 재빨리 막았다.
"읍."
그리곤 조용히 좀 하라는 듯 인상을 팍 쓰며
나를 본인쪽으로 당겼다.
"......여자애를 데려오라고?"
"누군지 몰라?"

"당연히 누군지 알지. 그냥 좀 의외여서"
"...의외라니...? "
"그냥ᆢ그런 여자를 잡는다는 것 자체?
인질을 그렇게 삼을 생각을 하다니"
"그럼 여기서 무슨 방법이 더 있는데"
"살짝 귀엽던데..."
호석의 말이 끝나자 정국이 살짝 움찔거렸다.
"하긴 뭐...그래도 좀 센 애가 재밌지 않겠냐ㅎ"
"ᆢ 우린 재미로 싸우는거 아니다. 너넨 방 먼저 가있어
난 외투 좀 챙겨 나갈게."
"응 가있는다"
철컥_ 탁.
"........"
"..간단하게 후드만 걸칠까."
터벅터벅_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정국은 나를 감싸고 있던 손을 재빨리 옷장 문쪽으로 뻗었다.
스윽-
쿵.
달칵_달칵_
"응..? 왜 옷장 문이 안열리지?"
달칵달칵_
"내가 고장냈나...언제 마지막으로 열었더라?"
ᆢ
발걸음 소리가 다시 점점 멀어졌다.
철컥-
"야 나 옷장 문 또 고장낸듯..."
쾅_
남준이 나감과 함께 잠시동안 정적이 흘녔다.
철컥_ 스윽
"푸하-"
"땀봐ᆢ 진짜 덥다."
"숨통도 이제 트이네요."
"너 때문이야."
"응? 뭐가요."
".... 아냐 됐어. 돌아가기나 하자. 들을거 다 들었잖아"
"그러려고 했어요. 얼굴은 왜 또 홍당무가 됐대?"
" 그냥 넘어가자~?"
"응 네 선도부님~ 넘어가라면 넘어갈게요ㅎㅎ"
"나 놀리는게 재밌지 아주. 이제 선도부고 뭐고 안무섭지?"
"처음부터 안무서웠는데."
"됐어. 너한테 뭘 더 말해....."

"ㅋㅋㅋㅋ 아, 귀여워"
"응? 뭐라고?"
"됐네요. 나가기나 하죠 얼른"
"흥......"
"그나저나...NJ가 물건을 자주 부숴서 다행이네요"
"맞아..덕분에 빠져나왔으니까! "
"정보를 얻을건 다 얻은 것 같고...."
"응..."
"선도부. 들었겠지만 앞으로 몸조심.
내 옆에만 붙어있어야 해요. 없으면 화낼거야"
"걱정 넣어두셔. 나중에 네 싸움 기술이나 알려줘라."
"누나가 배워봤자 저들에게 상대도 안돼요.
힘이 얼마나 강력한데..."
"그래도 호신은 해야지.."
"뭐, 필요하다면요. "
"그래! 이제 나가자"
우리는 오던길로 살며시 빠져나와
본부를 향해 나란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손팅하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