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puede curar el a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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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ㅣ자존감 회복








그 후로 나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져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그렇기에 환자를 치료 하는 것도, 그 누구를 보는 것도 힘들었다. 항상 우울한 기분에 내가 나를 깎아 내리고 있었다.

소심해진 손길로 환자들의 진료를 봐주었고, 조금의 실수만 해도 나를 욕 하기 일쑤였다. 교수 님은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계셨는지 갑자기 나를 호출하셨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교수 님 방으로 가며 또 한 번 자책을 했다. 멍청한 실수를 해 불려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았다.

“왜 부르셨어요, 교수 님?”

“여기 잠깐 앉아 봐, 할 얘기 있어.”

웬일인지 진지한 교수 님의 모습에 나는 더욱 긴장을 했고, 교수 님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앉자마자 교수 님은 나를 따뜻한 품에 가둬주셨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려 했고, 억지로 꾹 참고 있었다.

“가, 갑자기 왜 이래요…”

“네가 우리 흉부외과에서 제일 잘해, 실력파야.”

“넌 실력 있는 의사야, 이 자리는 노력의 결과고.”

“기 죽을 필요 없어, 사회에서든 병원에서든 네가 최고야.”

“네가 그 사람들보다 못난 게 뭐가 있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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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나를 울리는 건 교수 님이에요, 알아요?”

“네가 우는 게 위로 돼서 우는 거라면, 너를 울리는 사람이 나라도 괜찮아.”

“마음 놓고 울어도 돼, 여기 우리 둘 밖에 없어.”

교수 님의 그 몇 마디가 내 마음을 울렸다. 고작 그 몇 마디의 칭찬이 뭐라고 이리도 마음이 미어지는지, 너무나도 위로가 되었다.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 이런 건가, 빈말 하나 없는 진심 어린 칭찬.

“네가 실수를 하든 뭘 하든 네가 그 사람들보다 위야.”

“근데 네가 이렇게 기 죽어 있고 그러면, 그 사람들이 네 위가 돼.”

“그 사람들이 원하는 건 이렇게 네가 기 죽어 있는 거야.”

“너, 그들이 원하는 행동을 하고 싶어?”

“… 아니요.”

“그럼 어깨 펴고 당당히 다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대학 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면서 왜 이렇게 기가 죽어 있어?”

“더군다나 내 여자친구면 당당해야 돼, 알겠지?”

“으응, 역시 우리 교수 님이 최고다.”

“그래, 그렇게 좀 웃어.”

“넌 웃는 게 예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