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시점
우리도 오래 만났다
싸우는 날도 많았지만
연준이는 나에게 감정들을 알려주기 시작했고
나 또한 열심히 그 감정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비오는 날이면 안아주고 괜찮다 해주고
그냥 가끔은 내가 먼저 도발하기도 했다
그런 날이면 허리는 더 아팠지만은
그래도 좋았다
지금 이 시간들이
싸이코패스하는 이유 하나로
누군가의 미움의 대상이 되고 그냥 재미 없는 삶을 살았던 나한테
이런 감정들을 선물 해줘서 고맙다
우리는 결혼까진 아니지만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좀 더 이런 식으로 있고 싶다
결혼을 미루고 싶다..
연준이는 하고 싶어하지만.. 그래도..
난 미루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