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ana líder, por favor déjame echar un vistazo".

Episodi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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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















-다음 날, 아침-






"아윽..."




이유 모를 신음과 함께 눈을 뜬 여주는 배를 부여잡고 복통을 호소했다. 뭐지... 이 느낌? 하는 생각과 함께 여주는 그날인가 싶어 이불을 들추어보았지만 별달리 다른 것도 없었다. 몸을 뒤척여보지만 그럴수록 더 심해지는 고통은 기분 탓일까...

그리고 잠시 뒤, 문과의 마찰음이 두 번 이어서 들려오고 방문이 벌컥하고 열였다.





"...누나...무슨 소리에요...?"




지민이 비몽사몽한 얼굴을 한 채 문뜸 사이로 빼꼼 얼굴을 내밀더니 여주에게 물었다.




"나...배가...좀 아파서..."


"배요?...뭐 잘못먹었어요?"


"모르겠어...어젠 떡볶이 밖에 안 먹었는데..."


"...일단 소화제 가져다줄게요, 잠시만 기다려요."




서둘러 소화제를 가지러가는 지민을 본 여주는 날숨을 하며 진정을 했고, 머지않아 지민이 약 한 알과 물컵 하나를 손에 쥐고는 여주의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자, 일단 앉아서 이거 먹어요."


"응...고마워..."




지민이 건네준 약을 받아먹은 여주는 배를 꼭 쥐고있던 왼손을 조심스레 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민이 여주의 얼굴을 잠시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누나...많이 아파요? 식은땀이 장난아니네..."


"...괜찮아지겠지 약 먹었는데..."


"오늘은 학교 쉬어요. 나도 안 갈래."


"어?...왜...? 나 학교 갈 수 있어..."


"이 상태로요? 학교가서 병자로 관심받고 싶나..."


"...그럼 너라도 가든가"


"...내가 누나 없이 학교가서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넌 진짜..."


"왜요, 나 그냥 누나 옆에 있을래요..."


"...학교에서 말 안 듣고 말썽피우던 박지민 어디갔냐...?"


"그건 학교에서고..."


"집에서는 세상 다정한 척 착한 척 다 해놓고, 학교 가서는 또 사고 칠 거지? 너."


"...알면 그냥 지금을 누려요. 왜 자꾸 토를 다실까?"


"너 이중적인 거 맘에 안 들고 불편해."


"그래서, 집에서도 그 따위로 행동해달라는 소리예요?"


"아니, 학교에서 이렇게 해달라는 소리야."


"나 지금 참고 있는 건데? 누나가 싫다면 언제든지
 욕할 수도, 짜증 낼 수도, 사고 칠 수도 있어요."


"...나 때문이라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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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내가 내 감정만 보이면 누나가 못 견디고
 포기할까봐?"


"... 니 감정이 뭐길래 숨기기까지 하는지 모르겠지만, 
할 거면 적당히 해.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거 같아서 기분 나쁘니까."




순식간에 싸해진 분위기는 여주의 기분도, 지민의 기분도 더럽혀 놓았다. 서로를 경멸하는 눈빛. 학교에서의 눈빛이었다. 선뜻 '그래, 원래 이런 사이지' 싶다가도 '다정한 게 좋았는데' 싶은 생각에 여주는 머릿속을 쉬이 정리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문득 떠오른 의문점에 여주는 지민에게 물었다.




"어제 떡볶이 시켜준 것도, 네 가식이었니?"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게 편하시잖아."


"정확하게 얘기해, 헷갈리게 만들지말고."


"...아니에요. 가식."


"그럼 뭔데? 그건 진심이었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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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예의였습니다. 예의."




생각보다 단조로운 답변이었다. 진짜 예의였는지는 다시금 의문이 되어 돌아왔지만 더 이상 물어봤자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하는 여주였고. 그런 여주를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방을 나가려는 지민이었다.




"...쉬세요"




라며, 말을 끝내고 이내 지민은 방을 나갔다.









-오후 7시 경, 여주의 방-


그새 잠이 들어버렸나 하는 생각에 여주는 눈을 비비며 시계를 확인했고, 시곗바늘이 7을 향하고 있음에 놀라며 서둘러 방을 나갔다. 

방을 나가자 연하면서도 진하게 맡아지는 맛있는 냄새는 여주의 호기심을 자극했을까 여주는 부엌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부엌에 다다랐을 때,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 중인 지민을 볼 수 있었다.




"뭐야...일어났어요?"


"...뭐해?"


"뭐하긴요, 누나 밥하고 있지."


"왜 안 깨웠어? 너무 많이 잔 것 같은데, 나."


"원래 아플 때는 잠이 보약이랬는데"


"저녁 뭐 하는데? 나 배가 다 나은 것 같지는 않아서 밥은 많이 못 먹을 것 같은데"


"그냥 뭐 이것저것 넣어서 죽 끓이고 있죠."


"...그런것도 할 줄 알아?"


"뭐...대충?"




-잠시 뒤-


'대충이라더니 더럽게 맛있네...' 라는 생각의 여주였고, 지민은 잘 먹어주는 여주에 연신 뿌듯해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새 여주는 오전의 일이 생각났고 갑자기 표정이 굳으며 숟가락을 탁 내려놓고는 말했다.




"...이것도 예의니?"


"...아 진짜 분위기 깨는 말 좀 하지 마요"


"대답해. 이거 예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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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꼴 보기가 싫으면 그렇다고 말을 해요. 그냥...꺼져줄테니까 밥 좀 마저 쳐드시고."


"......"




잔뜩 실망한 표정의 지민이 화가 났다는 듯 의자에서 일어나 앞치마를 벗고는 부엌을 나가 방으로 곧장 들어가 버렸다. 내가 너무했나 라는 생각에 입술이 삐쭉 나와버린 여주.




"...학교에서도 저러는데 뭐...내가 잘못한 거겠어?..."




라고 혼자서 중얼거리며 말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지민에게 한 없이 미안해 하고 있는 여주였다.























@다음화에는 꼭 학교 씬이 나올 수 있게...!!죄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