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진 ”
입학 첫날
선생님은 한 학생의 이름만 연거푸 불러대다
아무런 대답이 돌아오지 않자 고개를 갸웃 기울였다
“ 황현진 안 왔나요? ”
출석부를 덮으려던 선생님은
이내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커다란 굉음과 함께 열린 뒷문에는
늘씬한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활짝 열린 와이셔츠와 한껏 줄인 바지
남자아이는 슬리퍼를 직직 끌고 들어와
빈 자리에 가방을 툭 얹었다
그 모습을 본 선생님은 의아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이름을 불렀다
“ 황현진 ”

남자아이는 대답 대신 눈을 날카롭게 뜨며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 지각이다, 벌점 2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