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이 계속 이어지기를

흔적

예전에 서랍정리를 한 적이 있어


그 서랍은 그 시절 나의 관심사를 모아둔 곳이야


그때부터 좋아했던 것을 증명하듯이 

너희 사진이 엄청 많더라


그리고 그와 함께 내가 모아둔 

친구들과의 편지들도 있었어


옛 추억에 사로잡혀


그 편지들을 꺼내 하나하나 읽어봤는데

절반이 넘는 편지들이 너희 얘기더라


진짜 사소한 내용이었어


친구들과 같은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게 기쁘고

그 아이돌이 너희라서 기쁘다는 그런 아주 사소한 일.


그 편지를 읽는데


아 나는 지금까지도 너희를 좋아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느낀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이상했어


그저 내 어린시절의 흔적을 발견한 것뿐인데

그 흔적에 너희들이 있다는 게

앞으로 내가 남길 흔적에도 너희들이 있을 거라는게.


웃고 있는데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