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ub de manipulación de la memoria: txt [Relato co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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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흐르는 6월의 풍경은
온통 짙은 초록색이었다.


버스 에어컨 바람이 기분 좋게 쏟아지는 한낮,
수학여행 버스 안은
출발 전부터 아이들의 들뜬 소음으로 시끄러웠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
반장인 강태현은 교단에 서서 아주 차분한 목소리로 공지를 했다.




"선생님이 이 버스는 그냥 번호순대로 앉으래."




아이들이 작게 야유를 보냈지만,
강태현은 흔들림 없이 이 자리를 배정했다.

1번 강태현, 2번 권성은.
어릴 때부터 늘 곁에 있던 소꿉친구 답게
번호까지 나란히 앞자리인 우리는,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이번 여름 수학여행까지
당연하게 짝꿍이 되었다.


▪︎▪︎▪︎


얼마나 달렸을까,
열린 창문 틈새로 훅 끼쳐오는
싱그러운 바람과 함께 쨍한 여름 햇살이 버스 안으로 쏟아졌다.


그때 태현이가 슬며시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녀석의 손끝에는 하얀색 유선 이어폰이 쥐어져있었다.




"노래 들을래?"




태현이가 한쪽 이어폰을 툭 건넸다.

익숙하게 받아 귀에 꽂자, 
에어컨 바람 소리와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멀어지고
여름 냄새 가득한 잔잔한 인디 곡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다음 곡, 그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마다
내 심장이 대책 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전부 내가 하굣길에 혼자 흥얼거리던,
나만 아는 숨은 취향의 노래들이었으니까.


참다못한 내가 태현이의 팔뚝을 툭 치며 말했다.




"태현, 너 이런 노래 좋아해?
나도 좋아하는데!"




내 말에 태현이의 고개가 슬그머니 돌아왔다.
그런데 평소의 덤덤한 눈빛이 아니었다.

내리쬐는 여름 햇살 아래 드러난 녀석의 귀 끝이
잘 익은 토마토처럼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




"딱히 좋아하는건 아니고, 어쩌다 찾은거야..."




태현이가 말을 얼버무리며
손바닥으로 급하게 핸드폰 화면을 가렸다.


당황해서 허둥대는 모습이 내가 알던 강태현 답지 않아
오히려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뭐야, 뭔데 그렇게 숨겨?"




내가 태현이의 손을 밀쳐내고 화면을 훔쳐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내 숨이 턱 막히고 말았다.
화면 맨 위에 선명하게 적힌 플레이리스트 제목 때문이었다.




[_성은이랑 듣고 싶은 노래]




그 밑으로는 내가 예전에 좋아한다고 조잘댔던
노래들이 빼곡하게 저장되어 있었다.

달아오른 버스 안의 공기 때문인지,
아니면 내 기분 탓인지 볼이 터질 것처럼 화끈거렸다.


내가 어쩔 줄 몰라 하며 쳐다보자,
마른 세수를 하던 태현이가 포기한 듯 깊음 한숨을 내쉬었다.


이윽고 태현이가 피하지 않고 내 눈을 똑바로 마주해왔다. 
늘 이성적이던 녀석의 눈빛이 여름날의 일렁이는 파도처럼
잔뜩 흔들리고있었다.




"선생님이 번호순대로 앉으라고 하셨다는거,
사실 내 거짓말이야."

"....?"

"너랑 짝꿍 하고 싶어서 그랬어.
그리고 이 노래들, 몇달동안 네가 말한 거 다 기억해뒀다가
넣은 것도 맞아."

"....."

"친구 말고. 너랑 오고 싶어서 이번 여름만 기다렸어.
나 너 좋아해, 성은아."




달리는 버스 창문으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속에서,
나를 보며 진심을 털어놓는 태현이의 얼굴이 여름날의
한낮보다 뜨겁게 붉어져 있었다.

매미 소리가 귓가를 아득하게 채웠다.
더 이상 늘 알던 그 소꿉친구가 아니었다.











_____

흐어ㅓ..
진짜 오랜만에 쓰니까 글 꼬라지가...


그리고 저 요즘 킥플립노래 많이 듣고있어요!
라디오에서 킥플립노래가 나왔는데 제목을 못들어서
멜론 뒤지다가 다 듣게됐는데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참고로 노래의 정체는 Twenty 였답니다,,

추천곡(위에 이야기랑 관련 없음.)

킥플립-Twenty
킥플립-처음 불러보는 노래
킥플립-반창고(Band-Aid)

하핫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가볼게요!
✨️뿅✨️


(진짜 소재추천제발요...!
+노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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