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연히 동창회에 갔다.
애들은 내가 올거라곤 예상허지 못했는지 꽤나 놀란 표정들이었다.
하긴, 나였어도 놀랐을 거다.
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좋아하지도 않던 내가 다같이 술마시면서 옛날얘기나 하는 모임에 나왔으니.
나는 동창회에 도착하자마자 널 찾았지만, 넌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늦게오는가보다 하고 구석 자리에 앉아 널 기다렸다.
하지만 오라는 넌 오지 않고, 관심도 없는 애들이 자꾸만 내 주변으로 몰려든다.
결국 난 그 자리에서 빠져 나와 밖에서 널 기다렸다.

언제오는거야 하여주… 보고싶은데…
“기다리는 사람이라도 있어?”
하..또 이상한 애가 와서 말을 건다.
이 상황이 마냥 귀찮기만 했던 난 그냥 무시하고 다시 널 기다렸다.
“여주 기다려?”
너의 이름.
너의 이름이 그 애의 입에서 나오자마자 난 그 애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여주…친구야?”
“응. 난 이은주고, 너랑 1,2학년 때 같은 반이었어.”
“아, 미안. 내가 다른 애들한테는 관심이 없어서.”
“알아.”
“근데 너, 여주 기다려?”
“어.”
“어쩌지? 오늘 여주 안 오는데”
“왜?”
“오기싫대.”
“어떻게 알아?”
“나 걔랑 같이 살아.”
“아…근데 왜 오기싫대..?”
“너 올까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