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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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에 몸을 떨며 잠에서 깼다


05:38 AM


몸을 일으키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

서늘해진 팔을 어루만지다
이불을 몽땅 차지한 채 잠든 민호가 보였다


“ 이 새끼는 멀쩡한 방 놔두고 왜 내 방에서 자는 거야.. ”


짜증 섞인 혼잣말을 내뱉으며 누웠다

민호 몸 위에 걸쳐진 이불을 휙 뺏어 덮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불을 찾는 듯 손을 더듬거렸다


“ 아 추워…. “


뒤척이는 민호의 모습이 괜히 안쓰러워
이불 가장자리를 몸 위로 휙 덮어주었다

민호는 아직 꽤나 추운 듯
연신 꼼지락거리며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가슴팍에 묻힌 얼굴을 손가락으로 쭈욱 밀며 말했다


“ 추우면 옷을 입던가 ”


내 말을 듣는 건지 마는 건지
잠결에 나지막이 신음하듯 소리를 내기만 할 뿐
별 다른 말 없이 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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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지는 따뜻한 숨결에 눈을 뜨자
곧바로 눈이 마주쳤다

그 커다란 눈은 시선을 옮기지 않고 천천히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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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

“ 아 뭐야.. 아침부터 ”


인상을 팍 쓰곤 등을 돌렸다

쩍쩍 갈라지는 목을 가다듬고
선반을 향해 손을 뻗어 휴대폰을 집었다


12:49 PM


오랜만에 잔 늦잠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몸이 뻐근하게 느껴졌다


“ 음, 공강 나이스 ”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곤 크게 기지개를 켰다

곧바로 일어날 것 같았던 민호는
잠시 뒤척이더니 다시 잠을 청했다

머리까지 뒤집어쓴 이불을 홱 벗기니
손목을 낚아채 몸통 쪽으로 끌어당겼다

조금만 움직이면 입술이 닿을 거리였다


“ 오라버니한테 장난치면 못 써 ”


심장이 요동쳤다

놀라서인지 가까워서인지 모르겠지만
금방이라도 입 밖으로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 으~ 입냄새! ”


혹여나 민호에게 심장소리가 들릴까
짓궂은 장난을 치고 거실로 뛰어나왔다









“ 아 진짜.. 더 자고 싶었는데 너 때문에 잠 다 깼잖아 ”


새둥지처럼 헝클어진 머리를 하곤 거실로 나왔다

서늘한 아침바람에 소름이 돋았는지
팔을 여러 번 문지르기 바빴다

그러거나 말거나 냉장고에서 꺼낸
여러 식재료를 식탁 위에 턱 내려놓았다


“ 뭐 만드는지 맞춰봐 “

” 이것만 보고? “

” 응 “


식탁 위에 놓인 식재료라곤
계란과 대파, 다진 마늘이 전부였다

민호는 잠시 고민하는 듯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내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 .. 볶음밥…? “

” 땡! 계란국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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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이씨..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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