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fiction de Park Jihoon] Danjong Lee Hong-wi, Amor que desafía al destino

Episodio 14. El lugar donde nos volvimos a encontrar

연우는 그 자리에서 한 발도 움직이지 못했다.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미 끝났다고, 돌아가야 한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몸이 듣지 않았다.

 

 

멀어져 가던 뒷모습이,

계속 눈앞에 남아 있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순간.

 

 

그게,

계속 남았다.

 

 

 

 

연우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이대로 못 갑니다.”

그 말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았다.

 

 

이미 늦은 건 알고 있었다.

그래도, 가야 했다.

한 번은 더.

 

 

그래야,

끝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연우는 몸을 돌렸다.

 

 

그리고,

청령포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청령포로 향하는 길은 험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야 했고,

들키지 않아야 했다.

 

 

몇 번이나,

돌아갈까 생각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여기서 멈추면,

정말 끝날 것 같아서.

 

 

해가 기울 무렵,

강가가 보였다.

물소리가 들렸다.

 

 

연우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숨이, 가빠졌다.

여기였다.

그가 있는 곳.

 

 

연우는 주변을 살폈다.

사람이 없었다.

조심스럽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멈췄다.

멀지 않은 곳에,

한 사람이 앉아 있었다.

 

 

강을 보고 있었다.

익숙한 등.

연우의 눈이 흔들렸다.

“…저하…”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눈이 마주쳤다.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연우야.”

 

 

놀란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연우의 숨이 흔들렸다.

“…왜—”

말을 꺼내다가, 멈췄다.

이 질문은 의미가 없었다.

 

 

그도 알고 있었다.

연우가 왜 왔는지.

연우는 더 가까이 다가갔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오시면 안 됩니다.”

그가 먼저 말했다.

연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왔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연우를 보고 있었다.

 

 

그 시선이,

너무 익숙했다.

그래서 더 아팠다.

 

 

“돌아가셔야 합니다.”

그가 다시 말했다.

연우는 웃었다.

 

 

“…같이 돌아가 주시면 가겠습니다.”

그의 눈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곧 가라앉았다.

“그건 안 됩니다.”

단호했다.

 

 

연우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화가 났다.

“…왜 항상 안 된다고만 하십니까.”

 

 

“한 번쯤은—”

말이 끊겼다.

“…한 번쯤은, 저 때문에 흔들리시면 안 됩니까.”

 

 

정적.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연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저는—”

겨우 말했다.

“…계속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를 보면서.

 

 

그는 천천히 일어났다.

연우 앞에 섰다.

거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연우야.”

그 한마디에,

연우의 눈물이 떨어졌다.

 

 

그는 손을 들었다.

망설이다가,

연우의 뺨에 닿았다.

 

 

조심스럽게,

닦아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지금은—”

“지금은… 제가 더 힘듭니다.”

그의 손이 멈췄다.

 

 

연우는 그 손을 잡았다.

놓지 않았다.

“이번엔 제가 놓지 않겠습니다.”

 

 

그의 눈이 흔들렸다.

연우는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리고,

그를 끌어안았다.

 

 

처음이었다.

이렇게 가까운 건.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밀어내지도 않았다.

 

 

그저,

그대로 서 있었다.

 

 

연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잠깐이면 됩니다.”

“조금만—”

숨이 떨렸다.

“…조금만 이렇게 있게 해주십시오.”

 

 

정적.

그는 천천히,

손을 올렸다.

연우의 등을 잡았다.

 

 

조심스럽게.

연우의 눈이 감겼다.

이 순간이,

끝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놓을 수 없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가 먼저 떨어졌다.

 

 

조금,

거리만 벌렸다.

그리고,

연우를 봤다.

 

 

그 눈이,

처음보다 더 흔들리고 있었다.

연우의 손을 잡았다.

 

 

이번엔,

그가 먼저였다.

연우의 숨이 멎었다.

그는 손을 놓지 않았다.

 

 

“기억하십시오.”

“오늘을.”

연우의 눈이 흔들렸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는 잠깐 웃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제 가겠습니다.”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연우는 돌아섰다.

걸음을 옮겼다.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럴 수 없었다.

 

 

몇 걸음,

걷다가 멈췄다.

“…다음에는 늦지 않겠습니다.”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느껴졌다.

그가 보고 있다는 걸.

 

 

연우는 다시 걸었다.

이번에는 멈추지 않았다.

끝까지,

가지 않았다.

 

 

다음 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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