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fiction de Park Jihoon] Danjong Lee Hong-wi, Amor que desafía al destino

Episodio 16. Ese día no fue el final.

연우는 눈을 떴다.

천장이 보였다.

익숙한 방이었다.

 

 

숨이,

조금 가빴다.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손을 들었다.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방 안을 둘러봤다.

익숙한 책상,

익숙한 창문,

익숙한 공기.

 

 

현실이었다.

 

 

 

 

연우는 입술을 눌렀다.

“…꿈인가…”

그렇게 생각하려 했다.

그래야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생생했다.

손의 감각도,

숨의 떨림도,

그의 목소리도.

 

 

연우는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돼…”

혼잣말처럼 흘렸다.

 

 

그날 이후,

연우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냈다.

 

 

밥을 먹고,

사람을 만나고,

웃었다.

친구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야, 나 진짜 이상한 꿈 꿨다.”

친구가 웃었다.

“또야? 이번엔 뭐였는데.”

연우는 잠깐 멈췄다.

 

 

그리고 말했다.

“…조선이었어.”

친구가 웃음을 터뜨렸다.

“갑자기 사극이야?”

 

 

 

 

연우도 같이 웃었다.

“…그러게.”

가볍게 넘겼다.

그게 편했다.

그게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가끔씩 멈췄다.

 

 

물소리를 들을 때.

바람이 스칠 때.

이름 하나를 떠올릴 때.

연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모른 척했다.

시간이 조금 흘렀다.

 

 

어느 날,

친구가 말을 꺼냈다.

“야, 이거 가자.”

 

 

연우는 고개를 들었다.

“요즘 난리잖아. 그거.”

휴대폰을 내밀었다.

 

 

단종 관련 전시.

행사 안내였다.

연우의 시선이 잠깐 멈췄다.

“…왜 나를.”

 

 

친구가 웃었다.

“너 사극 좋아하잖아.”

연우는 잠깐 고민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자.”

가볍게 말했다.

 

 

그날은,

그렇게 시작됐다.

 

 

전시장 안은 사람이 많았다.

조용했지만,

분주했다.

 

 

연우는 천천히 걸었다.

별 생각 없이,

하나씩 보고 지나갔다.

 

 

그저,

전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한 기록 앞이었다.

연우의 시선이

거기에 고정됐다.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유배지에서 끝내 두지 못한 이를—”

 

 

연우의 숨이 멎었다.

손이,

천천히 떨렸다.

이건,

모르는 문장이었다.

 

 

책에서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말.

 

 

그런데,

알고 있었다.

연우의 눈이 흔들렸다.

 

 

“…이거…”

작게 중얼거렸다.

 

 

그때,

옆에서 친구가 말했다.

“야, 저거 봐.”

 

 

연우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멈췄다.

 

 

 

 

초상화 하나.

그 안에,

한 사람이 서 있었다.

한복을 입고,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얼굴.

연우의 숨이 멎었다.

“…홍위야…”

 

 

입 밖으로,

저절로 나왔다.

 

 

그 순간,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연우의 손이 머리를 짚었다.

숨이 가빠졌다.

 

 

강가.

바람.

손.

목소리.

“연우야.”

 

 

그 모든 것이,

한 번에 밀려왔다.

연우의 눈에서 눈물이 터졌다.

 

 

“…아…”

무너졌다.

그 자리에.

 

 

사람들이 놀란 듯 쳐다봤다.

친구가 다가왔다.

“야, 괜찮아?”

 

 

연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초상화를 보고 있었다.

눈을 떼지 못했다.

 

 

 

 

“…진짜였어…”

목소리가 떨렸다.

“꿈이 아니었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손이 떨렸다.

연우는 한 발 다가갔다.

 

 

유리 너머,

그 얼굴을 바라봤다.

조금도 변하지 않은 눈.

 

 

그날과 같은 사람.

연우는 손을 들었다.

닿지 않는 걸 알면서도.

 

 

“…이번에는…”

“…제가 먼저 갈게요.”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연우는 눈을 감았다가 떴다.

눈물이,

천천히 멈췄다.

 

 

여전히 아팠지만,

이제는 알았다.

이건,

끝이 아니었다.

 

 

연우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라봤다.

그리고,

천천히 돌아섰다.

 

 

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는,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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