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lan los verdaderos ocho hermanos! ¡No, no hablan!

Charla 109

톡109.

 







석진오빠가 싸준 김밥을 들고 근처의 공원으로 나왔다. 윤기오빠는 내가 좋아하는 치킨을 세마리나 사왔다. 그러고 보니 바깥 바람 쐰지가 좀 되었네. 나란히 돗자리 위에 앉아서 근처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를 바라보는데 오늘따라 기억 한 편에 묵혀두었던 그리운 얼굴이 눈 앞에서 아른거린다.


'ㅇㅇ아. '



'네?'



'보고 싶다.'



'지금 보고 있잖아요.'



더. 조금만 더. 가을이라 그런가 보검오빠가 생각나네. 보검오빠가 좋은 곳에 있기를 바라면서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자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강한 바람에 몸을 휘청거리자 윤기오빠가 내 어깨를 감싸안아 나를 지탱해준다. 정국오빠는 자연스럽게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막아선 채 나를 마주본다.


"돼지야. 이때다."


바람도 먹어랏! 그래, 정국이오빠가 온 몸으로 바람을 막아줄 리가 없지. 잠시라도 감동했던 내가 바보다.


"아가 춥겠다. 이러다가 감기 걸리겠어."


내가 잔기침을 하자 호석오빠가 주머니에서 분홍색 꽃이 그려진 새하얀 손수건을 꺼내 내 목에 둘러준다. 이렇게 해야 목감기에 안 걸려요.


"교복 위에 손수건이라니. 엄청 웃긴데."


"씁- 오빠 말 들어야지. 쪼꼬미."


히잉- 내가 울상을 지으면서도 호석오빠가 해준 대로 얌전히 있자 호석오빠가 다정한 눈길로 나를 보며 웃는다. 뭐, 호석오빠 말은 잘 들어야지. 늘 나를 잘 챙겨주는 오빠니까.


"공주야! 내가 선물을 준비했어."


저만치서 뭔가 열심히 하고 있던 태형오빠가 등 뒤로 무언가를 숨긴 채 수줍은 얼굴로 나에게 다가온다.



"뭔데?"


"이거!"


공주를 위한 꽃반지. 태형오빠의 손에는 얼마나 만지작거린 건지 반쯤 시든 시계꽃 반지가 들려있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올려다보는 눈길에 기대감이 어려있으니 담담하게 반응했다가는 상처 입을 게 분명하다.


"우와- 태형이오빠가 만들어준 반지 너무 예쁘다!"


짠- 내가 태형오빠에게 반지를 낀 손을 보여주자 태형오빠가 전보다 신난 얼굴로 두 손을 불끈 쥔다.


"공주야! 이 오빠가 화환하고 목걸이도 만들어 올게! 기다려!"


"아니, 태형오빠.."


왠지 쓸데없는 동기부여만 한 것 같은 기분이.. (씁쓸)




"날을 잘못 맞춰 왔나. 돗자리 날아가고 난리네."


돗자리 지탱해줄 돌이나 구해와 봐. 오빠들은 강한 바람에 돗자리와 음식들을 정비하느라 정신이 없는 중에 호석이 오빠가 목에 매준 손수건이 느슨해졌는지 강한 바람에 날아간다.


"어! 손수건!"


내가 급히 손수건을 따라 달리자 저만치서 앉아 있던 남자의 무릎 위로 손수건이 내려앉는 모습이 보인다. 손수건을 잡은 남자가 내쪽을 돌아본다. 후하. 다행이다.



"아, 저. 감사합니다."


내 인사에 남자는 살짝 웃으며 나를 향해 손수건을 내민다.

"다행이네요. 잡아드릴 수 있어서."


와, 근데 우리 오빠들보고 살면서 다른 사람 잘생겼다고 생각하기 힘들었는데 이 사람은 진짜 잘생겼다. 거기다가 착하기까지. 그 순간 아주 잠깐이지만 보검오빠의 얼굴이 남자의 얼굴에 겹쳐졌다.


"저.. 혹시 뭔가 더 하실 말씀이라도?"


"아, 아니요!"


내가 남자의 얼굴을 멍하게 보고 있자 남자가 살짝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나도 참. 무슨 생각을.



​"공주야. 여기서 뭐 해."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했는데 그 순간 태형오빠의 손이 내 뒤편에서 나를 감싸 안았다. 





 
"오빠 허락 없이 멀리 가면 안 된다고 했어요? 안 했어요?"



나를 나무라는 듯한 말을 내뱉으면서도 태형오빠의 시선은 남자에게로 향해 있다.



"남자친구 있어요?"


"네?"

"갑자기 궁금해서요. 남자친구 있는지."


태형오빠의 시선을 가만히 받고 있던 남자가 시선을 돌려 나를 마주본다. 태형오빠의 눈빛이 한층 날카로워지지만 그에 맞서는 남자의 눈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




"딱 보면 모르나봐. 보기보다 눈치 없네."



한 손으로 내 머리가락을 쓸어내리던 태형오빠의 결정타에 남자와 태형오빠의 눈에서 스파크가 튄다.




T.



타생지연.


이제 오빠들의 질투를 좀 볼까. (꺄르르륵)

사악함.

네, 새로운 등장인물 차은우님. 어서오십시오.


다들 아시죠!?

딱 보면 모르나봐.

평점하고 댓글을 쓰고 가야쥡!



그리고 이거..(뒤적)


(머리 위로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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