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lan los verdaderos ocho hermanos! ¡No, no hablan!

Charla 16

하. 어제 비오고
운동장이 축축히 젖어있는데.
운동장에서 체육을 한단다.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 체육인데
운동장은 마를 생각을 안한다.


운동장에 진흙 묻는 거 싫은데..



1.비상.
두 손다 거든뎈ㅋㅋㅋㅋㅋ
아 왜캐 웃기짘ㅋㅋㅋㅋ
근데 뭔가 남준 오빠면 진짜 두 손 다 거들기만 할 것 같다.




2. 룰 파괴


뭐?


남준 오빠가 다쳤다는 말에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점심시간이 힌창이었지만
밥 먹을 생각도 하지 않고
남준이 오빠를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윤기오빠도 호석오빠도 바로 답 못할 정도면
많이 다친걸까?



그나마 다행이라면
남고와 남중이 우리학교에서
그렇게 거리가 멀지 않았기 때문에
전력질주를 다해뛰어 남자들이 바글거리는
남고 운동장으로 입성하자
남학생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로 향한다.



부끄러움 따윈 들지 않았다.
그저 끊임없이 남준오빠를 찾아
부지런히 눈을 굴릴 뿐이었다.


자꾸 서두르려다 보니
그만 발을 헛딛여 넘어지고 말았다.
무릎팍과 발목으로 찌릿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이를 악물고 일어났다.


"너 뭐야?
여중애가 왜 남고를 들어와?"




나를 향해 저만치서 소리를 치시는
선생님을 뒤로하고
때마침 벤치에 앉아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남준 오빠를 향해 달려갔다.



"오빠! 많이 다쳤어?
어디봐."



"돈돈아?"



"아가?"



내가 무작정 남준 오빠를 이리자리
살피자 붕대를 하고 있던 손을 뒤로 숨기며
나를 놀란 표정으로 보는 남준오빠.

붕대를 감아주고 있던 윤기오빠도
놀란 건 마찬가지인듯 했다.



"그냥 손을 좀 꺾여서.
돈돈이 학교는 어쩌고 여길와?"



남준 오빠 손에 감긴 붕대.
이미 봤는데 아플텐데도
내가 걱정할까봐
손을 뒤로 숨기는 오빠를 보니
왠지 서러워진 나는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왜 다쳐.
왜 안하던 농구를 한다고 그래.
손목 아픈데. 왜 숨겨.
바보 오빠야!"



흐엉-
내가 목놓아 울어버리자
당황스러워 하던 남준 오빠는 붕대를 감은 손으로
나를 자기 품에 안아 다독이다가
내 무릎의 상처를 발견한 건지
인상을 찌푸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그대로 품에 안아올린다.



"얘 옷 좀 덮어줘."



치마를 입은 내가 신경쓰였는지
윤기오빠를 향해 옷을 올려달라고 말하자
윤기 오빠가 자신의 바람막이를 내 위에 덮어준다.




"오빠. 내려줘."



"얌전히 있어.
오빠 화낸다."




이제야 내가 나에게로 쏠리는 시선이 의식된 내가
남준 오빠에게 나를 내려달라고 말했지만.

평소와 같은 장난스러움은 찾을 수 없는 남준오빠의 모습에 얌전히 오빠의 품에 안겨
있었다.



.
.



남준 오빠가 나를 데리고 온 곳은
남고 보건실.



그것도 침대위에 나를 앉히고
무릎이며 발목이며
다 치료해주고 나서야


자신의 팔에 감다만
붕대를 마저 감는 남준오빠다.




"상처 났잖아.
여자애 다리에 그게 뭐야."



"... 오빠도 다쳤잖아."



"난 남자잖아.
그리고 돈돈이 오빠잖아."



"..."



"자기 여동생이나
다치게하고.. 나도 참."



내 다리에 상처가 난게
속상한지 깊은 한숨을 내쉬는 남준오빠.



"아니야. 오빠 때문 아니야.
내가 칠칠맞아서."


내가 남준오빠의 말에 다시 울음을 터뜨리자
내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수 닦아주며
나를 향해 살짝 미소짓는 남준오빠.



"우리 착한 돈돈이.
오빠는 돈돈이 오빠라서
행복하다."


.
.




♡아니쥬 톡 뒷 이야기♡




그렇게 남고에서 한바탕 난리를 치고
돌아온 여중.

나머지 수업을 마무리 짓고
하교하려는데 넘어지면서 다친 발목이
욱신 거려온다.



쩔뚝쩔뚝 걸으며
어떻게 교문까지 왔는데.
저만치서 헉헉대며
달려오는 남고생 둘.



"윤기오빠? 남준오빠?"



나에게 먼저 다가온 윤기오빠가
나를 향해 자신의 등을 보이며 살짝 몸을
낮추어 앉는다.



"아가. 어부바."



"응?"



"이번엔 김남준한테 안 뺏길거니까.
어부바."



"나 걸을 수 있는.."



"아가. 안고 뛰기 전에
어부바."



확고한 윤기오빠의 목소리에
나는 남준오빠가 나에게 다가오기 전에
윤기오빠의 등에 업혔다.




"아오- 윤기형.
오늘은 나한테 양보하면 안되냐?"



뒤늦게 도착한 남준오빠가
윤기오빠를 향해 소리를 치지만
윤기 오빠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등 뒤에 업혀있는 나를
슬쩍보며 환하게 웃는다.



"싫은데. 아가는
내꺼거든."




오늘도 최종승자는
달달한 백설탕 윤기 오빠인 것 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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