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lan los verdaderos ocho hermanos! ¡No, no hablan!

톡 194

톡 194


 


 


정국은 여동생과 카톡이 끊긴 이후로 엄청난 절망감에 빠졌다. 주변 인물들도 덩달아 정국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아침엔 좋아 죽더니 이번에는 또 왜 죽을 상이야?"


지훈의 물음에 정국이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 것 같은 애잔한 눈빛으로 지훈을 올려다 본다.


"우리 꾸잇꾸잇이 나랑 이야기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막내오빠가 제일 싫다고 하면 어떡하지? 내가 오늘 마치고 교문에 찾아가면 만나줄까? 응?


"지금 여동생이랑 싸웠다고 우려고 하는 거냐?"

 
"우리 꾸잇이.. 내가 미안해."


어떤 일에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정국은 눈물을 글썽이며 답이 오지 않는 여동생의 카톡을 기다린다.




급식실로 들어가면서도 내 신경은 온통 연화의 손목에 가있었다. 계속 이렇게 의심하느니 그냥 물어보는 게 낫겠다.


"연화야."


"응?"


"그 팔찌 예쁘다. 어디서 난 거야?"


"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한테 선물해준 거야."


연화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자신의 팔찌를 바라봤다. 거짓말이라기에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얼굴이었다.


"남자친구야?"


"아, 그렇다고 해야하나."


"어느 학교 다니는데?"


"그건 말하기 곤란한데."


연화는 남자친구가 어느 학교에 다니냐는 내 물음에 말끝을 흐렸다. 의심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은 머리를 따라주지 않았다.


"근데 내 남자친구."


너희 오빠들 많이 닮았어. 그건 진짜 장담해. 연화의 자연스러운 미소에 나는 연화의 뻔뻔한 태도에 욱하고 소리를 지를 뻔했지만 수정이와 윤지가 있는 자리에서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래? 우리 오빠들 되게 닮기 힘든데."


신기하네. 연화야. 내가 할 말이 있어서 그러는데 밥 먹고 둘이서 따로 이야기 좀 할까? 연화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