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293



 


원래 귀여운 걸 좋아하기는 했지만 요즘 들어서 귀여운 인형이나 물건이 더 좋아졌다. 침대 위에 선물 받은 인형을 올려두고 거실로 나오자 윤기오빠와 남준오빠가 소파 위에 앉아있다.


"아가, 이리 와."

"돈돈이 가운데 앉으면 되겠네."


윤기오빠와 남준오빠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그러고보니 내가 이 두 사람에게 귀엽다고 말했던 것 같다.


"아가, 방 안에서 뭐했어?"

"침대 위에 인형 정리 했어. 인형이 너무 귀여워."

"오빠 눈에는 아가가 제일 귀여운데."


윤기오빠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 아침에 보냈던 사진처럼 달달하게 웃어보였다.


"오빠 그렇게 웃으면 완전 귀엽다니까."

"오빠한테 귀여운게 뭐야."

내 볼을 살짝 잡으면서도 윤기오빠의 기분이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이렇게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다정다감한 나와 윤기오빠의 모습을 지켜보던 남준오빠는 씩씩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남준오빠가 신경쓰이는 중에 남준오빠의 방문이 열리고 구테타마 옷을 입은 남준오빠가 손에 구테타마를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오빠, 그거 뭐야. 완전 귀여워."


"황토란 남준이다."

"진짜 귀여워."


내가 남준오빠를 보며 꺅꺅 거리자 남준오빠가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 나를 자신의 품에 꼭 안아든다.


"나는 우리 돈돈이가 너무 너무 귀여워 죽겠어."


뭐니뭐니해도 여동생이 가장 귀여운 오빠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