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95.





아이오아이 언니들 너무 예뻐. (흐뭇)

"쟤네가 아이오이냐?"
"아이오이가 아니고! 아이오아이!"
내가 내 옆에 턱하니 자리를 잡고 앉은 정국오빠를 흘겨보자 정국오빠가 심드렁한 눈으로 나를 마주본다. 저게 뭐가 예쁘냐. 내 눈에는 다른 걸그룹이랑 다를게 없는데.
"아주 누가 철벽남 아니랄까봐."
"내가 언제 철벽 쳤다고 그래?"
"지금도 그러고 계시거든요. 여중에도 소문이 파다하다고.
정국오빠 까칠남이라고."
"너한테는 안 그러잖아."
내가 정국오빠를 마주보니 정국오빠가 내 볼을 손가락으로 쿡-찌른다. 예쁜아. 해 주잖아. 내가.
"돼지라고 더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돼지도 맞는데."
"아, 몰라. 아이오아이 언니들 볼 거야."
내가 뾰루퉁해져서 아이오아이 언니들이 나오고 있는 텔레비전으로 눈을 돌리자 이번 신곡인 너무너무가 흘러나오고 있다. 나의 흥이 어디 가겠는가 아이오아이 언니들을 보며 똑같이 두 손을 모으고 안무를 따라하며 노래를 부르자 곁에 앉아있던 태형오빠가 무심한 눈으로 텔레비전을 바라보고 있다가 내 쪽으로 눈을 돌린다. 태형오빠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공주야. 다시 해 봐. 다시!"
"여기 보세요!"
어느새 카메라 장착하신 윤기오빠는 카메라 렌즈를 능숙하게 다루며 나를 촬영하고 있다. 뭐, 그렇게 원한다면 내가 보여주지! 내가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두 손을 모으고 오빠들에게 윙크를 날리자 오빠들이 심장을 부여 잡는다.
윽-
"몰랑이 어택. 아.. 저 노래 안무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상 줘야한다."
"제와퓌 형, 고릴라 닮았다고 놀려서 미안해요. 형이 제일 잘 생김."
지민오빠와 호석이 오빠는 노래를 만든 작곡자 박진영씨를 찬양하기 시작했고 내 노랫소리를 들은 남준오빠와 석진오빠가 부엌에서 거실로 달려 나온다.
"뭔데 뭔데. 다시 보여줘."
아직 한 파트 남았다. 집중해라. 마지막 파트인만큼 지민오빠와 닮은 눈웃음을 뿜뿜 해주니 석진오빠가 두 손에 들고 있던 식빵을 떨구고 내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빠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본다.
"돈돈오아이!"
앵콜앵콜- 돈돈이 사랑이 끊이지 않는 오빠돌이들이었다.
평소와 같은 음악프로그램 방송하는 날. 오늘도 어김없이 방문이 열리고 오빠들 중 한 명이 들어온다.
# 석진
"꼬맹아."
"응?"
"오늘 아이오아이 나온다던데."
"오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
"아니, 꼬맹이가 좋아하니까."
"?"
"나와서 같이 보자!"
기다릴게. 흐흣- 바보 같은 웃음을 날리며 거실로 나가는 석진오빠의 뒷모습이 뭔가 들떠 보인다.
#윤기
"아가."
"응?"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한다."
무미건조한 음에 내가 이건 뭔가 싶어 윤기오빠를 보니 윤기오빠가 두 손을 척하니 앞에 올린다. 뭐지. 싸우자는 건가.
#호석
"쪼꼬미야. 오빠랑 같이 너무너무 하자!"
"벌써 이틀 연속하고 있잖아. 오늘은 쉬자."
"아잉-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하루 종일 앵겨 붙는 호석오빠때문에 결국 끌려 나갔다.
#남준
"돈돈.."
"안 해!"
"돈돈오아이..(울먹)"
"..."
남준오빠의 초롱초롱 공격에 K.O 당했다.
#지민
"몰랑아-"
"오빠, 이제 지겹지 않아?"
"뭐가아?"
"너무너무너무너무.."
"그럼 이거 하자!"
"?"
"자꾸자꾸자꾸 자꾸자꾸자꾸."
왜 자꾸자꾸자꾸 시키는 건가요.
#태형
"공주니임-"
"네- 왕자님."
"오- 나 왕자님?"
"응. 그러니까 오늘은 아이오아이 안 할래."
"오빠느은- 공주님의 애교가 보고 싶은데?"
"벌써 6일 째야.."
"공주야. 오빠는 100번도 더 볼 수 있어."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 하지마요. (흑흑)
#정국.
"돼지야."
"에이. 설마 정국오빠가 나한테 애교 보여 달라고 하겠어?"
"당연히 아니지. 애교말고 족발춤 보여줘."
"그게 뭔데."
내 물음에 정국오빠가 아이오아이 안무처럼 두 손을 입술 앞에 척 올린다. 설마 족발이란 게..
"나가! 나가! 나가아!"
내가 베게를 들어 정국오빠를 팡팡 내리치자 정국오빠가 내 손목을 붙잡아 나를 침대 위에 앉히며 실실 거린다.
"왜- 나 그거 좋단 말이야. 해줘-"
"왜 그게 좋은데 족발이라며!"
"그럼 뭐라고 해줄까."
"예쁜이도 이제 안 통해!"
내가 단호한 얼굴로 정국오빠를 마주보자 정국오빠가 장난기 어린 눈매로 나를 지그시 바라본다. 정말 안 통해? 깊은 검은 눈동자를 마주보니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다. 완전히 당하고 말 것 같은 기분.
"자꾸자꾸자꾸 보고 싶은데."
정국오빠의 톤으로 들은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는 나를 심쿵시켜서 결국에 정국오빠의 손에 질질 끌려 나가는 나였다.
오늘의 교훈, 오빠들에게 애교는 그때 그때 하자.
(울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