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orada 1_Jang Ma-eum, una huérfana con una familia de 13

#15_Soy Jang Ma-eum, una huérfana con 13 miembros en mi familia.

띠리링. 생각을 방해하는 전화벨이 울렸다. 정한이 오빠였다. 지금 힘 빠진 이 상태를 보여주고 싶진 않았지만 안 받으면 또 걱정할 것이 눈에 선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왤케 힘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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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이 오빠는 예상과 다를 바 없이 지금 이 상태를 걱정를 걱정한다. 난 대충 핑계를 만든다.

“방금 자다 일어났어.”

“깨고 다시 잔 거야?”

“응, 다시 잤었지.”

그리고 ‘평범함’이라는 꿈을 꾸었어. 남들에게는 일상인 그것이 내게는 이룰 수 없는 꿈이야.

“근데 왜 전화했어? 스케줄 하고 있는 거 아니야?”

“잠깐 쉬는 시간이야. 너 수능은 칠거지?”

“이번 수능?”

“아니, 언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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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칠거야. 나도 대학은 가고 싶으니까.”

“그럼 이번에 수능 치면 되지.”

“나 공부 하나도 안 되어 있을텐데…”

“음… 그럼 내년에? 사실 내가 수능을 안 쳐봐서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거든.”

“내년에 치려고.”

“그럼 학원 알아봐야하나?”

“필요 없는데. 어차피 다 독학했거든.”

“와… 장여주 존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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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긴 무슨…”

“겁나 멋있는데? 학원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내가 그 정도 돈은 있어. 음… 아마도?”

“한달에 100만원 하는 곳도 흔하던데.”

“아닌 곳도 있으니까. 보내줄 수 있어.
필요하면 꼭 말하기다?”

“응… 알았어.”

학원. 평범해지기 위한 하나의 조건인데. 학교 갔다가 학원 가는 흔하디 흔한 고등학생. 그치만… 내가 과연 평범해질 수 있을까.

“너 왜 그래. 아까부터 계속.
아침에는 안 그렇더니 무슨 일 있었어?”

“내, 내가 뭘…”

“자꾸 힘이 없잖아, 걱정되게…”

“자다가 일어나서 조금 졸린 상태야.”

“그거 말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

“없다고…”

“없다고 말하지 마. 오빠 진짜 걱정돼서 그래.
내가 욕하는 거 보고 싶어?”

“오빠 욕 못할 거 같은데…”

그의 욕을 듣고 싶었던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너무 다정한 그였기에 다른 모습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야 마음아, 
내가 너한테 이상한 짓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말 안 하고 지랄인데.
너 걱정된다고 씨발.
니가 그렇게 말 안하고 있으면
나 진짜 존나 힘드니까 말로 할 때 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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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한 마디로 개섹시했다. 왜 욕에 발리는지 이해 가는 순간이었다. 뭔가 모를 반전매력이랄까나.

“뭐랄까,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한탄?
같은 거 하고 있었는데…”

“아 난 또 뭐라고.”

다시 정한이 오빠의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욕하던 섹시한 모습은 사라졌지만 역시 이편이 훨씬 낫다.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니.

“한탄할 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

“음… 교복 입고 학교 다니고, 애들이랑 놀고,
학원 갔다가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면
전부 자고 있는 거? 기다리고 있어도 좋긴 할테지만…”

“…너무 평범한 것들이다.
우리도 연습생 때지만 다 한 번씩은 경험해본 일인데.”

“나 되게 웃긴 년이다. 안 그래?”

“왜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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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이 오빠는 나의 극단적인 말에 전혀 당황하지 않고 되묻는다.

“의식주나 걱정하고 있었던 애잖아.
근데 갑자기 평범한 삶이나 바라고 있잖아…”

“…평범하지 않은 사람은 평범을 언제나 바라지.
학교 가고 싶은 거면 검정고시 철회 못하나…”

“크극. 그 정도는 아니야.”

“그럼?”

“…교복?”

“교복?”

“내 처음이자 마지막 교복은 중학교 교복이었단 말이야. 그 땐 내가 너무 힘든 때였고
학교도 싫어했고 교복도 안 예뻐서…”

“그래…?”

정한이 오빠가 다시 걱정을 시작한다. 걱정하는 건 괜찮지만 이건 좀 쓸데없는 부분을 걱정하는 거다.

“그냥 하고 싶은 거나 찾아볼란다.
나도 성인 되면 떠나야하니까.”

“…떠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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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빠 내가 안 떠나길 너무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이 곳을 떠나면 예전과 다를 것 없는 삶을 살까봐 무서웠다. 그래서 조금 더 조건을 늘려보았다.

“당연하지. 평생 눌러붙어 살 순 없잖아.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면 나갈거야.”

잠시 침묵이 이어지더니 정한이 오빠의 작은 한숨으로 다시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6년 이상 남은 일이니까 떠난다는 얘기는 최대한 하지 말아줘. 그 얘기는 정말 네가 떠날 때만 하자.”

“알았어. 오빠들 오늘 늦지?”

“아마? 기다리지 말고 자고 있어.
네 방은… 애들이랑 얘기해봤는데 찬이도 불편해하고
우리라고 너랑 같이 쓸 수 없으니까
그냥 찬이를 내 방으로 부르고
네가 찬이 방에서 자는 걸로 하자, 이렇게 결론이 났어”

“나만 혼자 쓰는 거야?”

“응. 너 혼자 여자니까. 필요한 거 있음 얼마든지 사고.
우리가 여자랑 사는 게 처음이라 뭘 해줘야 하는지 몰라.”

“응, 알았어. 고마워. 12시 넘어서 올 거면… 내일 보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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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고 나서 생각을 계속 이어갔다. 단, 방금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내가 과연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가수?”

아 미친… 미친! 초등학교 때 꿈이 왜 밖으로 나오냐?? 하지만 그냥 하고 싶은 건 하고 싶은 거니까 괜찮겠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실력이 있어도 운도 따라줘야하고 노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난 그렇게 열심히 할 자신이 없다.
그냥 다른 거나 찾아봐야겠다. 우선 내가 해야할 일은 공부다.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단 나으니까.
필요한 걸 사라고 해서 산 문제집을 열었다. 본격 공부 타임이었다. 그렇게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세븐틴 특유의 소란이 문 앞에서 퍼져나왔고 그제서야 12시가 넘은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