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휘고 파이널 어세스먼트

02. 야타즈 입니다

예준과 얼마 전 오디션에 합격한 노아는 긴장한 상태로 음악실에 앉아있었다.

“너 이런 느낌이었어?”

노아의 질문에 예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너는 그냥 갑자기 들이 닥쳤잖아. 근데, 은호는 미리 말해논 거잖아. 심사가 더 어렵다.“

노아는 예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문을 바라보았다.
정적 속에 둘의 숨소리만 울렸다.

”오는 거 맞아? 벌써 10분 늦었는데..“

예준은 다리를 달달 떨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말했다.

“오겠지, 신청한다는 말은 전하고 안하고 싶다는 말은 안했을 리가 없잖아.”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얼굴에는 초조함이 묻어났다.

“벌써 2주나 지났는데… 그 안에 2명 이상 모을 수 있겠어?”

노아의 말에 예준은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만약 은호로 더 이상 아무도 신청을 안하게 된다면 그때는… 빌어야지. 같이 빌러 교무실로 가줄 거지?”

노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정말 아무도 신청 안하면 같이 가야지. 나도 임원인데. 나도 나만큼 이 동아리 사랑하니까.”

예준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역시 너 밖에 없다.”

그때였다. 멀리서 부터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복도를 가득 울렸다. 두 칸씩 계단을 뛰어내리는 소리도 멈추지 않고 울렸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

“늦겠다!”

그리고 그 뒤로 들리는 처음 듣는 소년미 넘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미 늦었거든. 나는 꼭 할 필요 없다니까 왜 꼭 나도 밴드부 시키겠다고 기다리냐고.”

벌컥! 드디어 문이 열리며 은호가 뛰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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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는 가쁜 숨을 내쉬며 말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은호 뒤로 무엇인가 빼꼼 나타났다. 분홍 머리에 크고 동그란 눈동자, 뛰어오느라 약간 상기된 얼굴. 그는 은호 뒤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채봉구라고 합니다…”

은호는 웃으며 말했다.

“선배님, 저 혹시, 봉구 형이랑 같이 오디션 봐도 되요?“

은호의 질문에 예준은 노아를 바라보았다. 노아도 예준을 바라보았다.

“어떡해 해야하지? 받으면 안돼는 거 아니야? 선착순이잖아.”

예준은 걱정하 듯 말했지만 노아는 오히려 뭘 그렇게 걱정이 많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차피 지금 우리 선착순이고 뭐고 들어올 친구 없어. 그냥, 받자. 너무 실력 떨어지면 그때 더 생각하면 되잖아. 두명을 한꺼번에 임원으로 모으는 거 다시는 없는 기회일 수도 있어 이제 2주 밖에 안남았잖아.”

예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래..“

예준과 노아는 자기들 앞에서도 투닥거리고 있는 두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여기 있는 악기 아무거나 사용해도 돼.”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은호는 드럼으로 다가갔다. 밤비는 직접 들고 온 기타를 꺼냈다.

”1… 2… 1 2 3!!“

은호의 드럼 박자와 함께 밤비의 기타 연주가 울렸다. 노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둘의 연주를 듣다 말고 작게 탄식하며 외쳤다

“어?! 야타즈다!”

예준은 노아의 반응에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응? 그게 뭐야? 야타즈??”

노아는 그걸 모르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 제들 몰라? 그 요즘 우리 학교에서 유명한 애들이잖아. 야타즈로 너튜브에서도 엄청 뜨고 그랬어.”

예준은 놀라며 밤비와 은호를 바라보았다. 강렬한 연주가 끝나고 은호와 밤비는 예준과 노아의 눈치를 살폈다.

“된거 같아요?”

은호는 밤비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 물었다. 밤비는 손가락 끝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몰라. 잘 됐겠지.”

예준은 차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머릿속에 대박이라는 글자로 도배되어 있는 거 같았다. 한편 노아는 예준이 작성해야 할 종이에 무엇인가 대신 적고 있었다. 무엇인가 다 적은 노아는 종이를 예준이에게 넘겨주며 말했다.

“수고했고, 결과는 내일 문자로 나갈거야. 여기 번호 적고 가.”

두 사람은 쭈뼛거리며 다가와 번호를 써내려갔다. 그 뒤 둘은 뚝딱거리며 인사하고 음악실을 나갔다. 나간 뒤에도 둘의 떠드는 소리는 음악실까지도 또렷하게 들렸다.

“결과 내일 알려준다고 했죠? 형은 통과할 거 같아요? 아까 왜 그렇게 진지했어요? 저 잘한 거 맞죠?”

그 뒤로 들리는 짜증 섞인 목소리.

“도은호! 너 과대망상증 있어? 왜 이렇게 이쪽에서 쫑알쫑알. 저 쪽에서 쫑알쫑알. 나 진짜 귀에서 피나겠다.”

은호의 멋쩍은 듯 웃는 웃음 소리가 복도에 퍼지며 둘은 점점 멀어져갔다.

“자… 어떻게 생각해? 좀 잘하지 않았어?”

노아의 질문에 예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완전 실력자야.”

노아는 웃으며 말했다.

“그건 인정. 넣어?”

노아의 질문에 예준은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드디어 성공이다… 우리 다 모은 거 맞지?”

노아의 믿기지 않는다는 질문에 예준도 대답했다.

“응. 성공했다. 내일부터 우리 밴드부도 정식 동아리야!”

둘은 활짝 웃으며 음악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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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예준이의 밴드부 홍보 포스터를 바라보았다.

“밴드부?”

그는 흥미롭다는 듯 중얼거리며 말했다.

“모집 얼마 안남았네… 기간은 짧지만 오디션 준비해 보자.”

그는 복도를 지나 교문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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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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