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너 좋아해요. "
" ..네? "
" 내 이상형, 윤여주씨라고. "
미쳤다.
내가 지금 제대로 들은 거 맞지?
아저씨가 나 좋아한다고 한 거 맞지??
나 아저씨랑 연애 각???
" 그거 고백이예요? "
" 고백..이면 좋겠지만, 고백은 아니고. "
" 그냥 내 마음 표현? "
" 아... "

" 미안해요, 내가 사랑을 생각할 그런 한가한 삶이 아니라서. "
" 그리고 내가 사랑에 대해 아는 게 없어요. "
" 정말 별로인 남자라 윤여주씨가 왜 날 좋아하는지 이해는 안가요. "
" 그래서 난 윤여주씨가 나 말고 다른 남자 좋아해줬으면 좋겠어. "
" 정말. "
널 좋아하지만 연애하고 싶진 않아.
나 이런 말로 들리는데.
희망고문이라도 하는건가.
왜 잘생기고 멋있는 사람은 자기가 잘생기고 멋있는지 모르는 거지?
아저씨처럼 내 마음 울리는 사람 없다고요.
내가 아저씨 좋아한다고.
" 괜찮아요. "
" 아저씨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나 아저씨 정말 좋아해요. "
" 그렇게 바쁘면 내가 맞춰주고, 사랑에 대해 아는 게 없으면 내가 알려줄게요. "
" 내가 더 사랑해주고, 애정표현도 많이 해줄게요. "
" 아저씨만큼 멋있는 사람 없어요. "
" 그러니까 나랑 연애해요. "
"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
" 네. "
" 아저씨랑 안 사귀는 게 더 후회스러워요. "

" 아..진짜..ㅋㅋㅋ "
" 왜 이렇게 예쁘지? "
" 내가 잘해줄게요. "
" 윤여주씨만 괜찮다면, "
"나랑 연애할래요? "
" ..좋아요.ㅎ "
그렇게 난 드디어 아저씨랑 연애를 시작하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러 얘기들을 나눴다.
아저ㅆ.. 아니, 김태형씨 이름도 알게 되었고,
나이, 직업 등등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김태형씨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였다.
" 와.. 아저씨 34살인데 검사예요? "
" 왠지 차가 최신형 벤츠더라.. "
" 월급 장난 아니겠다. "
" 그 월급 다 여주씨한테 들어가겠지. "
" 뭐야.. 설레게. "
" 아저씨 나보다 사랑을 더 잘 알면서 무슨.. "
" 근데, 계속 아저씨라고 부를거야? "
" 윤여주씨랑 나 별로 나이 차 안 나는데? "
" 7살 차인데.. "
" 7살 차이면 동갑이지, 뭐. "
" 그러니까 아저씨 말고, 오빠. "
" ..네? "
" 오빠해봐, 윤여주씨한테 오빠라고 불리고 싶어. "
" 지금은 아저씨가 편한데... 나중에 차차 바꿀게요..! "
" ..그래, 난 34살이나 먹은 아저씨니까... "
" 27살한텐 아저씨일 수도 있겠네, 뭐... "
저 대빨 나온 입 좀 봐.
저게 정녕 사람이란 생명체냐..?
어쩜 저렇게 귀엽고 잘생기고 다하지?
무표정일 땐 정말 다가가기도 힘들만큼 무서운데,
웃으니까 완전 무해하다.
역시 내 남친.
" ..ㅇ...오빠..! "
쪽_
" ..?! "
" 진짜 너무 사랑스럽다. "
" 우리 내일 데이트할까요? "
" 윤여주씨 휴가 냈으니까 시간 되지? "
끄덕_
" 아저씨가 놀자는데 시간 없어도 시간 있죠! "
" 몸만 와요, 내가 다 쏠게. "
" 아침부터 만나서 피곤할텐데 얼른 집 들어가. "
" 잘자요, 아저씨.ㅎ "
" 내일 봐요. "
" 그리고 사랑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