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또 어디가? "
" 아, 나 친구 만나러 가려고요. "
" 오늘 광주에서 올라왔대요! "
" 지금 밤 10시야, 그 차림으로 어딜 가려고. "
" ..오빠, 나 27살이야. "
" 우리 엄마도 신경 안쓰는 통금을 오빠가 왜 신경 써. "
" ..걱정되니까 그렇지. "
" 옷이라도 갈아입고 ㄱ.. "
" 아, 좀!! 제발 그만해요.. "
" 오빠 요즘 나한테 집착하는 거 같아요. "
" ...집착이라니, 다 이렇게 해. "
" 내 친구들 보면 더 심해. "

" 사랑하니까 그러는 거지. "
사이가 더 안 좋아졌다.
요즘 따라 집착아닌 집착을 하는 것 같다.
오빠가 말하기를 사랑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내 입장에선 집착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 ..사랑에도 선이 있어요. "
" 그 선을 넘으면 헤어지게 되는 거고. "
" 먼저 자요, 놀다 들어올테니까. "
" 윤여ㅈ..! "
쾅_
" ...윤여주.. "
•
" 많이 기다렸냐? "
" 윤여주 몸매 안 죽었네.ㅋㅋㅋ "
" 근데 웬일? 너가 클럽에서 만나자고 하고. "
" 그냥, 방금 남친이랑 싸워서 기분 안 좋으니까 신나게 놀자. "
" 남친 있는 년이 여기 와도 되냐. "
" 상관없음. "
" 어차피 오빠는 몰라. "
" 나 새벽 4시까지 놀고 갈거임. "
" 그럼 나도 그쯤까지 놀지, 뭐. "
여주는 밤 10시에 클럽에 왔다.
당연히 옷은 파일대로 파였고, 그래서 노출도 엄청 심했다.
이 의상만 봐도 클럽을 갈 거라고 예상이 되기 때문에, 태형은 정말 두려웠다.
클럽엔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던데.
거기에 많은 남자들이 있고, 그 중에 여주를 꼬신다면 여주가 홀릴까봐 무서웠다.
" 크으~... 오빠 때메 술도 잘 못 마셨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 "
" 먹고 죽자!!! "
그렇게 정말 먹고 죽었다.
고작 5잔 마셨는데 꽐라된 거 보면 어지간히 못 마시나보다.
정말 기억이 싹 사라져있었다.
.
.
.
.
" 우음... 응..? "
" ..여긴 오빠 집인데..? "
눈을 뜨니 시계는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분명 3시까진 마신 거 같았는데 언제 들어온 거지.
그것도 오빠집을.
윤여주, 너 은근 천재구나?
꽐라돼도 집은 잘 찾아오구만.
" ..일어났어? "
" 아.. 네. "
" 해장 해, 나 일 나가야하니까. "
" ..일이요? "
" 응, 생각보다 큰 사건이 들어와서 오래 걸릴 거 같아. "

" 나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든지, 아님 그 친구랑 놀든지 해. "
" 술 많이 마셔서 나 부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
잠깐만... 저 말은 지금 어제 내가 오빠를 불러서 집에 온 거라는 건가..?
병신, 하긴 술 취한 사람이 혼자서 어떻게 멀쩡히 집에 들어오냐.
그렇게 막말해 놓고 결국엔 오빠 불렀나보네..
" ..어제 내가 불렀어요..? "
" 전화했어요, 내가. "
" 12시가 넘어서도 안 들어오길래 전화했는데 받지도 않더라. "
" 3시에 다시 전화하니까 그때 받아서 데리러 갔어요. "
" ...그럼 클럽간 것도... "
" 괜찮아요, 가고 싶으면 가야지. "
" 어제 제대로 못 놀았을텐데 오늘 제대로 놀고 와요, 됐지? "
" 나 일 가볼게. "
진짜 제대로 화났나 보다.
요즘 잘 안쓰는 존댓말을 쓴 거 보니 꽤 오래갈 거 같다.
표정도 진짜 지릴 거 같고...
" ..이제 어떡하냐. "
" 헤어지면.. 어떡하지.. "
" 하아... 윤여주 병신.. "
" 화나면 무서운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