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닉스-박성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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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본부에 도착한 박성호와 은단비.

은단비는 건물 크기에 놀란다.

은단비: "ㅇ...이게 다...닉스 소유에요...??"

박성호는 은단비의 투명하고 순수한 반응에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자기가 웃은 걸 알고 스스로 살짝 당황하며 다시 표정관리를 하고 무뚝뚝하게 인사한다.

박성호: "그럼 일반인이랑 같은 건물을 쓰겠냐. 들어가, 보스한테 인사하러 가야하니까."

은단비는 얼떨결에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건물 내부도 바닥은 온통 대리석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박성호는 익숙하게 건물 가장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엘리베이터에 타자 최상층 버튼을 누르고 닫힘 버튼을 누른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는 신호음을 짧게 울리고 부드럽게 열린다.

열리자마자 큰 문이 보이고 박성호가 양쪽 문을 열고 들어가자 큰 의자에 앉아 책상에 발을 올린 닉스의 보스가 보인다.

명재현(닉스 보스): "박성호? 왔냐? ...엇, 옆에는 누구냐."

박성호: "오늘 조직 정보부 턴 인간이요. 헤로트에서 의뢰했다고 했고, 헤로트쪽에 정보 안 넘기고 저희 쪽에 붙는 대신 목숨 지켜달래서. 데리고 왔습니다."

명재현은 흥미롭다는 웃음을 지으며 책상에서 발을 내리고 가까이 다가와 허리를 숙인다.

명재현: "이름하고 나이."

은단비는 침을 꼴깍 삼킨다.

아무리 친절하고 해맑아 보여도 닉스의 보스이기에 언제 잔인해질지 모른다.

은단비: "...은단비. 24살."

박성호의 미간이 움찔한다.

은단비의 체구가 워낙 작다보니 당연히 자신보다 어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동갑이라니.

명재현: "24살? 우리 성호랑 동갑이네?"

우리 성호라는 말에 박성호가 질색한다.

박성호: "아, 진짜...왜 저래...."

명재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기 자리로 돌아가 큰 의자에 풀썩 앉는다.

명재현: "인사 끝났으니까 가봐. 정보부 잘 부탁한다?? 은단비 팀장?"

둘 다 동시에 놀란다.

은단비: "네?! 티..팀장이요??"

박성호: "야! 미친거냐?"

명재현은 그런 둘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키득키득 웃기만 한다.

책상위에 다시 올린 발을 까딱거리며 웃음을 참으며 입을 연다.

명재현: "아니, 우리 정보부를 탈탈 털었는데, 말단 조직원으로 두면 어디다 쓰냐? 팀장 정도는 되야 기밀 접근 권한도 생기니까 보안 강화도 할거 아냐."

아무 생각 없는 보스처럼 보였지만 은근히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다.

명재현: "야 박성호, 은단비 좀 정보부 데려다주고 쟤가 이제 팀장이라고 말 좀 해라. 우리 애들 텃세 심하잖아? 니가 좀 도와주라고."

박성호는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터덜터덜 엘리베이터를 탄다.

박성호: "뭐해요, 은단비 씨. 따라와요."

은단비는 꾸벅 재현에게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에 탄다. 엘리베이터는 지상 5층에서 멈춘다.

당연히 정보부는 지하에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였다.

햇빛도 잘 들어오는 정보부는 분주해보였다.

박성호: "야야, 집중."

박성호가 삐딱하게 은단비 옆에 서서 정보부원들을 집중시킨다.

박성호: "얘가 아까 우리 정보부 해킹한 사람인데, 재현 보스가 정보부 팀장으로 임명했으니까 한 명이 책임지고 정보부 알려주고, 인수인계 해라."

정보부가 수군수군 시끄러워진다.

정보부원1: "쟤가 해킹한거라고...?"

정보부원2: "정보부 팀장?? 미친거 아냐? 그게 어디 쉬운 줄 아나...."

당연히 은단비를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다.

지금 개고생하며 시스템 복구하게 만든 장본인이 낙하산으로 팀장이 됐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은단비: "안녕하세요. 정보부로 오게 된 은단비라고 합니다. 절 좋아하시지는 않겠지만...닉스 정보부 시스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팀원들은 건성으로 박수를 치고 다시 바쁘게 자기 할 일을 한다.

정보부 전 팀장이 딱딱한 표정으로 은단비에게 다가온다.

은단비보다 키도 크고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여성이었다.

전 정보부 팀장: "...은단비? 따라와요. 인수인계 해야하니까. 복구 작업도 해야하고."

박성호는 전 팀장이 은단비를 데려가는 것을 보고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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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단비를 안내하던 전 정보부 팀장이 작은 방으로 은단비를 들여보낸다.

어두운 방 안을 자세히 보자, 창고였다.

은단비: "여긴 뭐하는 곳....."

그 때, 뒤에서 문이 세게 닫힌다.

앞이 캄캄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은단비: "어..?? 티..팀장님...??"

은단비는 당황하며 문에 달라붙는다.

은단비: "팀장님? 열어주세요...!"

전 정보부 팀장: "그러게, 왜 주제도 모르고 기어들어왔어? 거기서 얌전히 반성이나 해."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점점 멀어진다.

좁은 공간에 같힌 은단비의 몸이 살짝 떨리기 시작한다.

공황증세.

폐쇄공포증이 있는 은단비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문을 세게 두드려보지만 은단비가 갇힌 창고가 있는 곳은 옛날 별관이라 사람이 잘 드나들지 않았다.

은단비: "누구 없어요? 저 좀 꺼내주세요!!"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만 복도에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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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은단비는 이제 지쳐서 문을 두드리는 것도 힘들었다.

몸을 둥글게 웅크린채 벽 구석에 앉은 채로 거칠고 짧은 호흡을 내쉰다.

은단비: "....하아...읍....흐으..."

숨이 점점 막혀오자 시야가 뿌옇게 흐릿해진다.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렸다.

은단비: "...도와주세요...."

그 때 문이 열렸고 흐릿한 시야로 사람의 형체가 보인다.

은단비는 사람의 실루엣과 형광등 불빛을 보고 나서 기절한다.

 

 

 

관계를 처음부터 쌓아 올릴려고 하니까 길어지네..

쩝...지루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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