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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 : 왜 문자를 안 보는데...
답장이 늦는다고 화내던 넌 1시간 째 연락을 안 읽고 있다.
성호 : 하...
결국엔 자존심을 버리고 먼저 전화를 걸었다.
성호 : 이거도 안 받네...
넌 정말 내 신경을 한껏 벅벅 긁는다.
?? : 여보세요?
성호 : 너 왜 문자도 안 보고 전화도 안 받아?
?? : 바빴어. 바쁘면 못 볼수도 있지, 왜 짜증을 내?
넌 자기는 늦어서 못 봤다며 박박 우겼다.
뚝-
나는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내가 원하던 사이는 이게 아니었는데...
우리 스토리라인은 엉망이 됐어.
우리 멜로를 찍어야지.
티키타카할 땐 코미디를 찍고
화해할 땐 판타지처럼 해야되잖아.
다음 날, 예약해둔 샹들리에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우리는 어제 그 얘기가 끝나지 않아 계속 싸웠다.
애 같이 럭셔리한 커플들 사이에서 민폐될 수는 없어서
결국 아무것도 안 먹고 레스토랑을 나갔다.
?? : 고작 연락 잠깐 안 온 거 가지고 이렇게 화를 내?
성호 : 너는 내가 연락 안 왔을 땐 화를 얼마나 냈는데. 나도 그때 바빴어.
나는 내 잘못에 되려 심통을 부렸다.
그렇게 짜증을 내고 뒤돌아 머리를 털었다.
너도 열을 내고 돌아서 눈물을 흘렸다.
성호 : 상혁아, 나 또 싸웠어.
상혁 : 또?
성호 : 근데 걔도 울었대.
상혁 : 니들 덤앤더머냐?
성호 : 뭔 소리야?
상혁 : 곧 오겠네. 끊어.
성호 : 뭐가 오는데? 야, 이상ㅎ...?
상혁이 전화를 끊자마자 너에게서 문자가 왔다.
: 성호야... 내가 미안해. 네가 연락을 안 받았을 때는 화를 냈네. 미안해.
: 나도. 괜히 화내서 미안해.
: 사랑해 자기야.
: 나도
우리는 정말 1시간도 못 견디고 서로를 찾았다.
우리 둘 다 건망증이 있나 봐.
건망증엔 약도 없다는데.
지겹지도 않게 다투다가 돌아서면 후회하네.
늘 물어뜯고 할퀴고 다투고
좋을 땐 뭐가 그리 좋다고.
우린 그냥 천생연분인가 봐.
뭘해도 네가 예뻐 난.
일단 오늘은 즐기자 la la la la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