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하남의 직진
36
띠디딕-
덜컥-
"푸흐... 잘자네."

"밥은 하지 말라니까.. 나 저거 다 먹지도 못하는데..."
"...으응...? 구기...?!?!!"
"..어? 나 때문에 깬 거예요..?"
"야이쒸!! 이 색히야!!"
"아아..!! 누나아!!"
"너가 죽고싶찌?? 새벽에 와쓰면 나 깨어야할 거 아냐!!"
"아니.. 그렇게 잘자는데 어떻게 깨워요.."
아주 곤히 자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졌다. 아, 이건 정국이구나. 백퍼센트 전정국이구나. 내가 눈을 뜨자 정국이는 엄청 놀란 표정을 하며 쓰다듬었던 손을 멈췄다. 씨이.... 어떻게 남친을 일주일 만에 보냐. 조금 헬쑥해진 거 같기도하고.. 잘생긴 얼굴 오랜만에 보니까 더 잘생겼네.
"구가... 지짜 보구시퍼써.."
"그랬어? 나 보고싶었어?"
"..끕.. 지짜로... 내 건데 왜 내 맘대로 못 바... 흐끕..!"

"으응.. 큽ㅋ 그래쪄요? ㅋ킼ㅋ"
"..우껴? 흐으으... 나빠 징쨔..."
"미안..ㅋㅋㅋ 미안해요, 귀여운 걸 어떡해..ㅋㅋ"
진짜 너무 귀엽다, 고여주. 푹 잤는지 부어서 오동통한 눈에, 아직 정신이 다 안 깨서 온전치 못한 발음에, 나 못 봤다고 우는 것도 겁나 귀엽고... 내 무릎에 앉아서 막 내 볼에 뽀뽀도 하는데 진짜 너무 사랑스러운 거 있지...? 누나 맞는 거냐고... 하여간 아직 애기야, 애기_
"아, 알았어요.. 안 웃을게."
"뚝하자, 지금 새벽 4시야. 더 자야죠."
"..나 자며는.. 너 갈 거자나..."
"안 갈게요, 누나 자는 거 다 볼거야."
"..시러... 내일 그냥 일 가지 마..."
"나랑 있자아.. 누나랑 놀쟈.."
"푸흡..ㅋㅋㅋ 알겠어요, 나 내일 누나랑 놀게."
"회사 안 갈게, 우리 여주 놀아줘야지."
"약쬭... 새끼 손가락 걸구..."
"응, 약속하자."
"잘자요, 여주야."

"으으... 답답해애..."
"우으...? 졍규기..?"

"여주야, 잘잤어요?"
"너가 왜... 여기써..?"
"내 집이니까 여기있죠."
"..?"
"누나 집이 내 집이지 뭐."
"어제 누가 하도 가지 말라고 울어대서 오늘은 집에 있으려고요ㅎ"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건 방금 막 눈을 뜬 정국이었다. 얼마나 날 꽉 안으면서 잔 건지 답답해죽을 뻔 했다. 얘는 어쩜 바로 일어나도 잘생겼냐. 아무래도 정국이랑 평생 살진 못하겠다. 이 얼굴 하루종일 보면 심쿵사 당해서 얼마 못 살고 죽어버릴 거야...
털썩-
"...? 누나..?!"
"너너..!! 오늘 밤에 절대 못자."
"지금부터 엉?? 내가 안 재울거야!!"

"..내려와요... 얼르은..."
"어허!! 어디를 내빼려구!!"
"지쨔 가만안둬!!"
진짜 미쳤어, 고여주... 풀린 눈을 하고 헝클어진 머리를 하며 내 위에 올라타선 아주 끼를 부리고 있다. 나보다 조그마한 애가 나 잡아먹겠다고 막막... 올라와서 내 셔츠 단추를 막 벗기는데.. 원래 이렇게까지 당돌했냐고... 고여주때문에 못 산다, 못 살아..
"얼른.. 나 못 참아.."
"안 참아도 돼."
"..쓰읍, 그만 내려와요."
"아아!! 전정구욱!!"
"쉿, 키스 해줄게요."
"더이상은 나도 안돼."
누나가 더 끼부리면 정말 끝까지 갈 것만 같았다. 지금도 참기 힘든데 고여주 진짜 작정을 했나보다. 언제까지 가나 볼까 했지만 셔츠가 반까지 풀어진 걸 보곤 누나 손목을 낚아채 그냥 안았다. 이런 이쁜 짓 나야 좋지만 아직은 부끄럽기도 하고, 때가 아니란 말이지. 아무렴.. 결혼하면 내 마음대로 다 할 거야.
"..키스만..?"
"뽀뽀도 원하면 해주고."
"..해죠...찐하게..."
"푸흐.. 알겠어요, 완전 찐하게 해줄게."
"누나가 진짜 원하는 건 결혼하고, 알겠죠?"

"그때는 내가 먼저 달려들 거예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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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 12개 이상 연재
이번 편 아주 좋아, 맘에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