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교시
점심시간이 되기전 마지막 수업,
아이들은 점점 눈에 빛이돌기 시작하고
몇명은 점심시간때 자겠다고 슬금슬금 자세를 잡는다.
‘시험범위니까 잘 들어놔라’
애들이 들을리가 없었다.
한달 뒤에 있을 시험보다는
지금의 단잠과 급식메뉴가 뭔지가 더 중요하니까
그럼에도 형광펜을 잡고 시험범위를 체크한다
그냥 학교다니다보니까 생각하며 체크하는게
오래된 습관처럼 손끝에서 흘러나온다

“야 딴생각중이지”_운학
너의 말에 후다닥 정신을 차린다.
“뭐야 티났냐?”
“ㅇㅇ 겁나 많이남ㅋㅋ”_운학
“아 미친…”
“야야 오늘 점심 맛있겠던데”_운학
“ㄹㅇ? 개이득”
“ㅋㅋ 그니까 남은 시간은 좀 집중해~”_운학
“옼히”
사소한 메뉴이야기나 집중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12:10이다.
오늘도 나의 시간은 너의 말과 햇빛에 지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