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ál es el final del amor no correspondido?

학교가 어떻게 끝났는지 점심을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오로지 내 앞에서 밥을 먹는 태형이 내 뒤에서 공부하는 태형이 신경쓰일 뿐이였다. 그래도 태형이랑 처음보다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

“잘가~”

“너네들도 잘 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 뒤 버스정류장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에어팟을 양쪽 귀에 끼고 무슨 노래를 들을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야.”

뒤를 돌아보니 태형이었다. 얘가 왜 여기있지?

“뭘 그렇게 빤히 처다보냐? 내가 잘생겼냐?”

“ㅁ..뭐래.. 그건 그렇고 넌 왜 이쪽으로 오냐?”

당황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덤덤한 척을 하며 말을 돌렸다.

“너랑 나랑 같은 버스 탔던거 까먹은거야?”

약간 섭섭하다는 표정을 짓는 태형이 귀여웠다.

“나 등교길 다 기억 나는데?”

태형이 한 말에 충격 먹었다. 머릿속으로 등굣길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니 얼굴이 후끈후끈 해졌다.
잠만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등굣길에 같은 버스를 탔다는 것은 집 반향이 똑같다는 것이였다.

“야 괜찮냐?”

멍때리며 걷는 나의 어깨에 태형이 자신의 손가락으로 꾹 찔러 말을 걸었다.

“어.. 어! 당연히 괜찮지!”

또 다시 뒤에서 내 어깨을 꾹 찔르는 느낌이 들었다. 태형이를 쳐다보자 아무것도 모르는 듯 앞에만 보며 걷고 있었다.

“너가 내 어깨 떠 찔렀어?”

“뭔 소리야 난 한번 밖에 안 했다.”

“저기..”

뒤에서 말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봤다. 매점에서 봤던 남자였다.

“안녕? 우리 아까 매점에서 봤지?”

“아.. 네...”

몇살인 지도 모르는데 반말이라니 좀 불쾌했다.

“나는 김석진이라고 해. 너는?”

“아.. 저는..”

“김태형입니다.”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던 태형이 불편해 하는 기색을 보이자 대신 대답해 주었다.

“아니아니~ 너 말고. 여자애 말이야~”

“죄송하지만 작업 거실 거라면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작업 걸다니~ 난 그저 저 여자애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런 건데~?”

저 남자 둘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일어났다.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없어 보이는데요.”

“흠.. 나는 아가야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게 맞는데..”

처음본 사람한테 아가야라고 말하는 저 당당함은 뭔가 싶었다.

“누가 그쪽 아기에요. 내 아기지.”

태형이의 말 한마디에 얼굴이 태양처럼 빨개져 고개를 푹 숙였다.

“아기보다는 꼬맹이 정도?”

“하!? 너가 쟤 남친이라도 돼??”

김석진이라는 사람의 말에서 화가났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 뒤 나의 얼굴을 더욱 붉게 만든 김태형의 말이었다.

“내가 여주 남친이라면 어떡할건데요?”

“나한테 질문하는 걸로 보아 남친은 아니라는 뜻이네. 내가 너 같은 애들 한두 명 본 줄 아나 봐?”

“죄송한데 제대로 잘못 짚으셨네요.”

태형이는 자신의 손을 내 어깨에 올린뒤 자기 쪽으로 휙 끌어 당겼다. 미친듯이 뛰고 있는 내 심장소리가 태형이에게도 들릴까 조마조마 했다.

“제가 얘 남친입니다.”

***

과연 태형이도 여주를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어장? 그것도 아니면.. 여주가 골란해 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