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ál es el final del amor no correspondido?

#Episodio2

버스에서 내려 그 남자를 붙잡았다. 무슨 생각으로 그 남자를 붙잡았는지.. 이 남자의 이름도 나이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

이 남자는 나와 눈이 마주친 채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나를 째려봤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땅으로 숙였다. 땅으로 숙이다 보인 명찰. 명찰에는 ‘김태형’이라고 쓰여있었다.

“어..음.. 죄송해요..! 제가 아는 남자애랑 너무 닮아서.. 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말도안되는 말로 얼버무리고 급하게 학교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당연히 나한텐 이렇게 잘생긴 남사친이 있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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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여주! 하이하이~!”

나를 보자 반갑게 인사해 주는 소연이었다. 자연스럽게 소연이 옆자리로 걸어가 앉았다.

“우리 둘만 같은 반인거야?”

“그런가 봐 다른 애들은 다른 반이더라. 진짜 너랑 같은 반이여서 다행이야.”

울먹이는 듯한 말투 였다. 소연이는 낯을 많이 가려 친해지는데 오래 걸렸다.

“2학년 때 다 같이 같은 반 되면 진짜 대박이겠다.”

내 말 한마디에 소연이 혼자서 ‘이랬으면’, ‘하지 않을까?’등 여러가지 상상을 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미안하지만 나는 소연이의 말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오로지 김태형이라는 사람이 계속해서 생각이 났으니까.

‘드르륵-‘

문이 열리고 조용해진 반에서 나를 포함한 반 아이들의 시선은 모두 문쪽으로 향했다. 담임쌤이 아니자 모두들 다시 떠들기 시작했다.

“민윤!”

“기.”

민윤기는 내가 민윤이라고 부른게 익숙한듯 ‘기’를 말하며 소연이의 뒤에 앉았다.

“너도 우리 반이었냐?”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한번 반 문이 열렸다. 역시나 반이 조용해졌고 반 아이들은 문쪽을 봤다. 담임쌤으로 보이는 사람과 버스에서 봤던 그 남자 아니, 김태형이었다.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너는 저기 빈 자리에 가서 앉아라.”

담임쌤은 민윤기 옆을 가리켰다. 그러자 김태형은 담임쌤이 가리킨 자리를 봤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였고 민윤기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혼자 쿡쿡 웃었다.

“저기 말하는 거죠?”

김태형은 다시 한번 담임쌤한테 물어보았다. 아무래도 내 뒤에 앉기 싫은가 보다.

“너는 눈이 없니? 빈자리가 저기 밖에 없는데 왜 물어보는 거야.”

어색한 공기가 흐르던 반 안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김태형은 천천히 걸어와 민윤기 옆에 앉았다. 그럼 내 고개는 더욱더 책상으로 숙여졌다. 분명 이상한 새X라고 생각할 것이다.

언제까지 김태형을 만날때마다 고개를 숙일 수는 없으니 당당하게 행동하고 친해지면 고백ㅎ...

“고개 숙이고 있는 여자애!”

나도 모르게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네!’라고 대답했다.

반 아이들은 역시나 웃었고 소연이는 눈치보며 웃고 민윤기는... 놀릴 거리를 찾았다는 듯한 눈빛과 웃겨 죽겠다는 듯 크게 웃었다.

“고등학교 와서 의욕이 넘치나 본데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돼.”

얼굴이 훅근훅근해지며 빨개지는 것이 느껴졌다. 담임쌤의 앉으라는 말로 자리에 앉은 뒤부터 무슨 말을 하셨는지 조회가 어떻게 끝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담임쌤이 나가자 민윤기는 미친듯이 웃어댔다.

“야! 그만 웃어!”

“구뭰 우쒀!”

내말을 따라하는 민윤기와 싸우고 있는 사이에 김태형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순간 애들한테 김태형과 사귈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할까 생각했다. 고민을 하고 하고 또 하다 결국엔 말해버렸다.

“있잖아.. 나 김태형이랑 사귀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