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를 얼려버릴듯한 추위였다.
입은 달달 떨리고 몸은 사정없이
바람에 난도질 당하고 있었다.
“으어..겁나 춥네”
춥다보니까 생각난게 있었다.
김은학이 예전에 했던 말.
“나 손을 흔들면 차갑고, 꽉지면 뜨거워진다?”
초6때 알려줬던 거였다.
그 때 처음으로 너의 손을 잡아봤었는데
신기하게 정말로 따뜻했었다.
아니,내 몸이 뜨거웠던 걸지도.
손을 괜히 만지작거리고 꼼지락 거린다.
입에서 고민이 섞인 하얀 김이 올라온다.
오늘은 그 손을 보려 인사라도 해볼까 한다.
학교에 도착하니 저 멀리 김운학이 보인다.
”..?오 기무낙!!“
”..?잉?“
”ㅎㅇ“
”아..ㅋㅋ“
사실 요즘 바빠서 서로에게 인사도 못했다.
그래서 사이가 예전보다 틀어진 기분에..
인사라도 했는데..
야 김운학 얼굴 가리고 손으로 인사하는건 반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