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aquel entonces: otra vez

04 | Entre el pasado y el futu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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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일찍 오긴 했나보다. 아직도 아무도 오지않았다. 그덕에 김여주와 김태형은 숨막히는 적막을 이불처럼 돌돌말고 있었다.

괜히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던 김태형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반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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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 쪽팔려

김여주의 시점으로 하면 김태형은 생 초면인 남이었다. 그런데 그런 얘 앞에서 울며 보고싶다고 했다니.

기쁘면서도 부끄러웠다. 설레면서도 두려웠고. 이 일을 계기로 김여주와의 사이가 틀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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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김태형? 왜이렇게 일찍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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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혹시, 라는 생각이 김태형을 어둠속으로 끌어내리기 직전 김태형의 귀에 거의 10년 만에 듣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 이 목소리도 김여주 죽고 못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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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박지민..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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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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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우리 어제도 봤어, 새삼스럽게 무슨..

그러며 김태형의 옆에 나란히 앉는 박지민. 정면을 응시하고있던 박지민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박지민이 천천히 김태형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잠깐 동안 맞물린 시선이 뒤엉켜 깊은곳 까지 덤불처럼 뻗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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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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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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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박지민, 하나만 물어도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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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뭔데?

김태형의 말에 박지민이 천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을 박지민을 응시하던 김태형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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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너도 과거로 돌아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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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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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지 않고서 너가 그런 눈빛을 지을 이유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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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왜 네 그 눈빛은 나에게 이질감을 주는걸까? 곱게 호선을 그리던 눈매는 싸늘하게 굳어있었다.

그들의 눈은 다시한번 맞물렸다. 고요하게 잠긴 눈동자. 김태형이 마른 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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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왜, 내가 돌아왔으면 어떡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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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아. 혹시 뺏기기라도 할까봐?

그 말에 김태형의 심장이 내려앉았다. 그래, 너도 돌아왔구나.

그 순간 바람도 바람때문에 나부끼던 머리카락도 모두가 점점 느려지는것만 같았다. 내쉬고 있던 숨마저 버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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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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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태형아. 잘 지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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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10년 만이지?

이제 이 운명은 어떻게 돌아가는걸까. 정해지지않은 룰렛판이 돌아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