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o malo
08 La historia de Seulgi (2)



강슬기
"제가 실수했다고 했죠? 솔직히 말하자면 그 나쁜놈과 이어준 잘못이기도 한데..솔직히 말하면 그것 때문만은 아니에요..."


전정국
"...?"


강슬기
"둘이 연애 초기에.. 하.. 진짜.."


어린 의건
"쭈현아~~~!!!"


어린 주현
"멍멍아~~~♡!"

둘은 서로를 굉장히,

끔찍하게 부르고 있었다.


어린 슬기
"조낸 짜증나.."


어린 주현
"ㅋㅋㅋㅋㅋㅋㅋ"


어린 의건
"ㅎㅎㅎㅎㅎㅎㅎ"

둘은 6개월 동안 여느 CC와 같이 굉장히 이쁘게 사귀고 있었다.

서로서로에게 설렜고,

또 좋아했다.


강슬기
"저한텐 굉장한 고역이었는데 말이죠. 제가 둘을 괜히 이어줬나, 내 실수다 했죠."


전정국
"듣고 있는 저도 토할 것 같은데 오죽하시겠습니까."


강슬기
"6개월만 저랬어요. 그 다음은.. 비밀이긴 한데 말이죠.."

정국이 피식 웃었다.


전정국
"퍽이나. 그걸 비밀로 하셨을 거면 지금까지 얘기도 안 꺼냈겠죠."


강슬기
"이래서 눈치 빠른 사람이 좋다니깐."


전정국
"저도 제발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눈치가 좀 생겼으면 합니다."

슬기가 피식 웃었다.


어린 주현
"우우웅~ 의건아~ 제발~ "


어린 의건
"안 돼."


어린 주현
"칫 나빴어.."

그때 주현의 벨소리가 울렸다.

'빠빠 빨간맛~ 궁금해 허니~'


어린 주현
"어? 엄마네. 무슨 일이지??"

전화를 받으면 받을수록 주현의 표정이 굳어갔다.

주현이 전화기를 탁 놓자마자 의건에게 기다려달라하고 어딘가로 달려갔다.

알고 보니 주현의 아버지의 뇌에 종양이 발견되었고, 수술이 시급했다.

수술을 해도 딱히 나아질게 없었지만, 그래도 주현은 수술비를 벌어야 했다.

흔한 로맨스물에 나오는 흔한 일.

그런 일이 자신에게 벌어질 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주현이었다.

주현은 돈을 벌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시간이 딸려 학교는 휴학하고,

의건에게는 이별을 통보했다.


어린 의건
"주현아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나도 같이 벌게. 헤어지지 말자 응?"


어린 주현
"우리가 결혼한 것도 아니고, 너한테 그런 짐 떠넘기기 싫어. 헤어지자."

의건은 그때 당시엔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어린 의건
"자."


어린 주현
"..이게 뭐야?"


어린 의건
"오천만 원. 아버지 수술비로 쓰라고."


어린 주현
"오천만 원? 오천만 원이라고? 이런 큰돈이 어디서 났어?"


어린 의건
"너한테 부담이 될까봐 말 안 했는데, 우리집이 좀 살아. 그래서 손 좀 벌렸지."


어린 주현
"안 돼. 미쳤어? 이 돈을 넙죽 받으라고? 안 돼. 못 받아. 도로 가져가."


어린 의건
"있잖아, 주현아. 난 헤어지기 싫어. 조금만 견디자. 응? 조금만."

정국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오천만 원?

그게 어디 집 개 이름인가?

아무리 연인 사이라도 그렇지..


강슬기
"하튼 수술은 일찍 해야 하고.. 주현이가 별 수 있어요? 결국 돈 받았죠. 근데 가면 갈수록 서로를 사랑해서 만나는 게 아니라 이해하면서 납득하면서 만나는 기분이었대요. 그리고 또 강의건 바람기가 발동해서.."


전정국
'..바람기?'

정국은 의아했다.

오천만 원이나 준 여자친구를 놔두고 바람을 피운단 말인가?

그렇게 갑자기?

납득이 가지 않았다.

여튼 더 들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