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o malo

13 Jungkook (1)

아이들

"에, 전정국 또 운다!"

아이들

"야, 고작 넘어졌다고 우냐?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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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정국

"아.. 안 울어!"

아이들

"구라치지마!"

아이들

"그럼 니 눈에 그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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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정국

"아.. 안 운다.. 으아아앙!"

아이들

"울잖아!"

아이들

"쌤! 전정국 또 울어요!"

아이들

"아! 진짜 바보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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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정국

"... 쿨쩍."

11살.

그때의 정국은 울보였다.

솔직히 11살짜리면 울 수도 있고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겠지만,

애들은 더럽게 콧물이나 질질 흘리며 우는 정국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때 손 내밀어 준 게 주현이었다.

아, 정확히 손 내밀어 준 건 아니었다.

그때의 주현은 되게 활발하고 사교성도 좋은 애였다.

주현은 그렇게 넘어져서 질질 짜고 있는 정국이 보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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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주현

"야,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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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정국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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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주현

"아, 일어나라고! 꼴보기 싫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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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정국

"응.."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정국이 주현을 좋아하게 된 것은.

고작 손 내밀어 준 걸로?

아, 그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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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정국

'예쁘다..'

..솔직히 그때 애들은 이쁜 게 장땡이다.

손 내밀어 준 게 고마운 거라는 걸 깨달은 건 그가 중고등학생이 된 후였다.

하튼, 그날부로 그는 주현을 좋아하게 됐다.

그럼 쫓아다닐 거 같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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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정국

'.. 나라도 나 같은 코찔찔이가 좋아하는 건 싫겠다.'

그는 그냥 조용하게,

가끔 짝이 되면 좋아하고,

알게 모르게 뒤에서 챙겨 주고 했을 뿐이다.

사실 보통 사람들은 그래도 거의 2년 이상 짝사랑 하면 질리는 편인데,

정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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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정국

'난 꼭 첫사랑과 결혼해야지.'

하는 꿈이 있는 아이였어서,

계속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중학교에 배정받은 것도 마냥 기쁠 뿐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현은 활발하고 사교성이 넘치던 아이였을 뿐이었다.

당시 주현은 좋아하는 선배가 있었다.

아이들은 모두 잘 될 거라 예상했었다.

왜냐하면 그 선배도 주현을 좋아하는 것 같기 때문이었다.

매일 주현의 반 앞으로 와서 기웃거리고,

주현을 보면 얼굴을 붉히고,

계속 주현 앞에서 말을 더듬거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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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정국

"....."

물론 정국은 그 사실을 내켜하지 않았다.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한 달 뒤.

아직까지 주현과 선배는 딱히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정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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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정국

'그냥 내가 먼저 고백 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

그래서 그는 주현의 집 앞으로 갔다.

마침 주현이 같이 있었다.

근데 막상 주현의 앞에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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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정국

'무서워서 못 하겠어!'

그래도 뭐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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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정국

"아, 아, 안녕??"

..인사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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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정국

'아, 바보! 여기서 왜 안녕이 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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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주현

"으, 응.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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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정국

'아오, 얘도 당황했잖아!'

하튼 그러고는,

뭐 별 쓰잘데기 없는 얘기 나누다가,

결국 아무런 진전도 없이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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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정국

'빙신! 등신! 머저리 전정국!'

하튼 이러고 있는 걸,

선배

'으득!'

선배가 보고 있었다.

선배

'배주현, 날 좋아하는 것 같더니 다른 남자애랑 이 밤에..!'

별 이상한 오해를 하며.

아니, 정국이 심각하게 얼굴을 붉히고 있었으니 열에 하나는 오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불행히도 선배는 열에 하나였다.

선배

'두고 보자!!'

거기다 쓸데없이 행동력도 뛰어났다.

문제는 이 사람이 딱히 도덕적인 사람이 아니란 것.

다음 주 월요일 학교에서 주현은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그래, 뭐 그런 소문.

주현은 자기가 마치 연애ㅎ명에 나오는 여주라도 된 듯했다.

이렇게 표현해 놨지만 주현이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소문이 어떻냐 하면,

선배가 과대망상이 있나 의심할 정도였다.

처음엔,

아이들

'배주현 어장관리한대!'

였고,

과장되고 과장돼,

아이들

'배주현 막 밤에 남자애들 불러서 방으로 초대한대!!'

아이들

'배주현 조건만남 뛴대!'

'배주현 아무하고나 막 한대!'

아이들

까지 퍼지고 말았다.

주현은,

너무 충격을 먹어,

그 자리에서 쇼크로 쓰러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