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No necesito una protagonista femenina
30. Yeomyeo Jeonung


웅이가 뚱한 표정으로 선배드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동현이에게로 갔다


전웅
이게 뭐야


김동현
이게 뭐야라니?

선배드에서 일어나 웅이를 향해 방긋 웃어준 그가 굳은 표정으로 웅이를 마주했다


전웅
......왜?


김동현
............


김동현
호위는 필요없다

동현이는 웅이를 힐끔힐끔 보는 시녀와 시중들을 노려보고 말했다


김동현
물러나


김동현
그리고


김동현
...........


김동현
겉옷하나 가지고 와


곧이어 시중이 겉옷을 가지고 오자 동현이는 그 겉옷을 웅이에게 입혀주며 말했다


김동현
여며. 전웅

동현이의 행동에 웅이는 동현이가 걸쳐준 옷을 팔꿈치까지 내리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전웅
싫은데?


김동현
여며


전웅
싫다고


김동현
하........


전웅
왜? 별로야?


김동현
그럴리가


전웅
그럼?


김동현
싫다고

동현이는 웅이의 겉옷을 다시 올려줬고 웅이는 눈꼬리를 야릇하게 접었다. 그 모습을 본 동현이가 살짝 찡그리자 다시 내리며 동현이를 썬배드에 눕혔다


김동현
다른 사람들이 보는거


전웅
뭐야? 질투야?


김동현
어, 질투야

동현이의 대답에 웅이는 만족스럽게 웃었고 동현이는 웅이의 옷을 다시 올렸다


김동현
그러니깐 여며


김동현
제발


전웅
다신 조건이 있어


김동현
뭔데?


전웅
다음에는 여행같은 여행이었으면 좋겠어


전웅
황궁말고 딴데


전웅
예를들에 리테일이라던가


전웅
리테일이라던가


전웅
리테일


김동현
.......거긴 술로 유명한 곳이잖아


전웅
한잔 딱! 바다를 보면서!!

웅이는 소주를 마시는 흉내를 했다



전웅
크으!

웅이의 행동에 동현이는 피식 웃곤 말했다


김동현
그래 그러자


전웅
진짜지?


김동현
어, 진짜야

웅이는 동현이의 대답에 방긋 웃으며 동현이의 입에 살짝 입을 마추었다


전웅
도장 꾸욱!


김동현
아직 안눌렸는데?

동현이는 왼손으로 웅이의 뒷목을 잡고 확 당겨서 입을 마추었다


김동현
이정도는 되야지


전웅
내가 약했네


김동현
어, 많이 약했어


전웅
분발할게


김동현
꼭 분발해

둘은 서로를 바라보고 피식 웃었다. 그리고 마치 짰는듯 서로에게 다가가 입을 마추었다


김동현
이것도 좋지만 웅아


전웅
응?


김동현
우리의 목적은 이게 아닌데?


전웅
아 잠만 김동현


전웅
다가오지마


전웅
오지마

웅이는 뒷걸음질을 쳤고 동현이는 썬배드에서 일어나 의미심정한 미소를 짓고는 웅이를 따라갔다


전웅
오지말라고 했어!!

그러다가 웅이는 수영장 끝까지 밀리고 결국 풍덩 빠지고 말았다


전웅
악!!!

풍덩-


김동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웅
아 진짜 김동현.......

동현이는 웅이를 향해 다가왔고 웅이는 그 틈을 타서 동현이를 물 속으로 당겼다

풍덩-


김동현
전웅!!!!


전웅
꺄하핳

그렇게 둘만의 즐거운 물놀이가

사랑 놀이가 시작되었다


저기 저 산 정산에 아찔하게 걸려있는 석양을 둘은 수영장 끝자락에 걸터 앉아 바라보았다. 발장구를 첨벙첨벙 치기도 쭈글쭈글해진 서로의 손을 보고 웃기도 다시 서로를 물속으로 빠트리기도 하며

석양으로 인해 주황빛으로 물든 그 수영장에서 서로만을 바라보며 유치하게 놀았다

동현이가 웅이의 손을 잡고 웅이를 당기며 말했다


김동현
이제 진짜 그만

웅이는 동현이의 손을 잡고 올라와 동현이의 옆에 걸터앉은 후 동현이의 손을 잡고 동현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전웅
이제 진짜 그만!


전웅
우리 이제 이러고 조금만 있자

동현이는 웅이의 눈을 계속해서 공격하는 웅이의 머리를 가볍게 쓸어넘기고 웅이를 감싸며 물었다


김동현
추워?


전웅
아니


전웅
따뜻해


전웅
우리 다음에는 바다보러 리테일로 가자


김동현
바다는 블립이 더 이쁠텐데?


전웅
에이 알면서 왜그러실까?


김동현
이번에 제스틸왕국 건만 처리하면.........


전웅
제스틸....?

그 순간 웅이의 머리가 새하얗게 번져갔고 두려움에 질린 웅이를 동현이가 꽉 안아주며 말했다


김동현
역시 춥지?


김동현
들어갈까?


전웅
ㅇ.....응 그러자.......

살짝 떨고있는 웅이의 어깨를 동현이는 가볍게 감싸며 둘은 수영장을 나왔다


전웅
'ㅈ...제스틸.......'

둘이 수영장을 나서려는 그때 우진이가 헐래벌떡 찾아왔다


박우진
폐하, 제스틸에서 공물을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김동현
.........알겠어


전웅
나도....같이가....... 응?


김동현
'너가...가서 뭘할건데? 상처만 받게 또?'

동현이는 슬픈표정으로 웅이의 볼을 가볍게 쓸었다


김동현
........알겠어


김동현
같이 가자


김동현
씻고 기다려


김동현
갈게


전웅
.....응


전웅
제스틸이면.......


전웅
여주가 있는 나라......

웅이는 방을 한바퀴 휙 돌아보았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이 방을. 그런 생각을 하며 방을 돌아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었다

첫눈에 반한 여주와 남주. 남주에게 마법을 건 마녀 자신..... 자신의 끝이 동현이의 해피엔딩을 위한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그게 무엇이든지.


전웅
후........

똑똑-


박우진
.........웅님


전웅
어?

웅이가 방에서 나오자 우진이가 고개를 45도로 숙이며 말했다.


박우진
죄송합니다. 폐하께서는 지금..... 혼자 계시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전웅
ㅇ....어......?


박우진
폐하께서는 웅님께서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일이 아니니깐 불안해하지 말라고 조금 괜찮아지면 찾아가겠다고


박우진
............

우진이는 눈쌀을 찌푸리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박우진
사랑한다고 전해달라하셨습니다

우진이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다시 갔다


동현이는 굳게 닫혀있는 오래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김동현
...........


김동현
내가 미안해 형.........

손엔 분골함을 든 체로


김동현
........미안

동현이는 고개를 푹 숙여 눈물을 뚝뚝 흘렸다


김동현
형..... 안녕?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주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러있던........

재환이가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동현이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동현이가 안들릴걸 알면서도......안보일것도 알면서도..... 반갑게...... 그러나 슬픔을 한가득 안고......


김재환
응..... 안녕 동현아?


김동현
보고싶었어.......


김재환
'응....... 알아'


김재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 알지.........'


김동현
미안해 형.......


김재환
'뭐가.....뭐가.........'

동현이는 눈을 지긋이 감고 그 끔찍한 일들을 서서히 기억했다. 실은 하고싶지 않았지만 하나 둘 서서히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