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blo Jungkook
Cien veces más



정채연
정채연:"...ㅇ...으으..."

채연은 잃었던 의식을 되찾아 바닥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이곳은 누가봐도 폐가였다.

???:"일어났네?어때,내 집에 온 소감은?"

으스스한 느낌에 빨리 나가려던 채연을 족쇠처럼 붙잡는 목소리에 채연은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정채연
정채연:".....윤기선배?"


민윤기
윤기:"안녕.일대일 대면으로는 처음이지?재밌는 일을 꾸몄다길래 한번 데려와봤어."

재밌는 일이라면...전여주?


정채연
정채연:"뭐야..난 또 뭐라고.고작 전여주 가둬놓은거 가지고 이러는 거예요?미쳤어요?장난하지 말고 저 가볼게요."

채연은 어두워서 겨우 찾아낸 문쪽으로 걸어갔다.


민윤기
윤기:"나는 가도 된다고 말 안했는데?"


정채연
정채연:"아 왜 나한테 지ㄹ...악!"

채연은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주저앉게되었다.윤기는 채연 앞으로 가 그녀의 턱을 잡아올려 눈을 마주치게 했다.


정채연
정채연:"....씨X 너 나한테 왜그러는거야."

윤기는 무심하게 쳐다보다가 피식 웃었다.



민윤기
윤기:"왜.니 힘으로는 안되니까 쫄려?고분고분하졌네?"

그런데 이미 늦었어.


민윤기
윤기:"난 내 사람 건드는 건 용납할 수 없거든."

분명 웃고 있는 얼굴인데 묘하게 흐르는 살기에 채연은 몸을 떨었다.


정채연
정채연:"...살려주세요.."

이렇게 된 이상 그녀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채연이 떨리는 몸을 가누며 무릎을 꿇고 차가운 바닥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녀 앞에서 그걸 지켜보는 윤기는 묵묵히 입을 다물다가 말했다.



민윤기
윤기:"나는 말이야,죽이지 않을꺼야."


널 죽이면 그애를 볼 면목이 없어져.


그러한 윤기의 말에 채연이 희망찬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그 얼굴도 금세 일그러졌지만.


민윤기
윤기:"가위라고.알아?머리에 든 게 없어서 모를 수도 있겠지만 확실하게 고통스럽겠다는 건 알겠지."

그걸 매일 꾸게 될거야.평생.사형선고처럼 귀에 꽂히는 그의 목소리에 채연은 벌벌 떨다가 시야가 흐려진 것을 느꼈다.



민윤기
윤기:"푹 자둬.그게 마지막으로 평화롭게 자는 거니까."

채연은 그말을 듣고 바로 쓰러졌다.

***


며칠 후,정채연은 돌아왔다.몸은 멀쩡했지만 아무하고도 얘기하려 들지 않았고,결국엔 정채연은 왕따가 되었다.늘 자고있던 모습은 이제 볼수 없게 되었다.항상 눈을 부릅뜨고 잠에 빠지려들지 않았다.


바닥으로 추락하는 정채연과 반대로,모두가 점점 주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성격도 착하고 얼굴도 예쁜 편이라 누구보다도 인기가 많아지게 되었다.


나도 뭐...담돼지의 과한 보호만 뺀다면 딱히 나빠진 건 없다.

(회상)

내가 퇴원하자마자 아저씨는 곧바로 날 데리고 학교로 날아갔다.그러고는 교무실 문을 쾅 열고선-



전정국
정국:"2학년 6반 13번 전여주 담임 어딨습니까."

라며 석진쌤을 찾아다니며 학교 전체에서 깽판을 쳤다.어쨌는 쌤을 만나 얘기를 했건만 이 아저씨 누가 또 팔불출 아니랄까봐.



전정국
정국:"담임이 얼마나 신경안썼으면 애가 몇시간동안 창고에 갇혀있어도 눈치를 못채."


김석진
석진:"하하...죄송합니다.제가 좀더 신경썼어야했는데.정말 죄송합니다.그...여주 사촌(?)오빠라고 하셨죠?"


내 사촌오빠(하긴 저얼굴로 여고생 아빠라고 하면 불법이지.)라고 사칭하며 석진쌤을 마구 갈궜다.

마지막으로 아저씨가 담돼지에게 과자 한박스로 뇌물공세(?)를 하고 마쳤다.석진쌤이 말하길 날 챙겨주는 이유가 그 과자 한박스 때문이라고.(여윽시 담돼지.)



김태형
태형:"전여주 뭐해!"

여주
나:"아 생각 좀 하느라."



김태형
태형:"헐..전여주가 생각을 한다고?무슨 미친소리."

여주
나:"??? 야!나는 생각하면 안되냐?!"


김태형
태형:"아니 뭐 그런건 아니고~"

여주
나:"우씨...왜 시비냐."


김태형
태형:"배주현.너무 잘나가는 거아냐?"

여주
나:"왜,잘 나갈 수도 있는거지.주현이는 그럴만한 애니까."

내말에 태형이는 잠시 대답을 하지 않았다.그러다가 내 머리에 손을 턱 올렸다.

여주
나:"야!!!너 뭐하냐!머리 망가지거든!!"



김태형
태형:"머리 꾸민 적도 없으면서 뭐가 망가지냐?그냥 너가 답답해서 그런다.둔팅아."

내가 뭐 이샠X야!!!!


김태형
태형:".....난 솔직히 배주현 마음에 안들어."

여주
나:"응?주현이가 왜.얼굴 예쁘지,착하지..다 잘하니까 잘나갈수밖에 없지.아~나도 예뻐지고 싶다.주현이처럼."



김태형
태형:".......하 참나."

내 말을 들은 태형은 나를 한심하게 쳐다봤다.뭐 이자식아!나도 터무니 없는 소리한다는 건 알거든?!


김태형
태형:"너도 진~짜 답답하다 정말."

태형은 그렇게 말하며 여주에게서 멀어졌다.


너가 쟤보다 백배는 더 이뻐.적어도 내눈에는.

지잉-지잉-

마침 윤기에게서 전화가 왔다.


김태형
태형:"윤기형 하이~여동생은 찾았으?"



민윤기
윤기:[어.그애가 맞는거 같애.아니 확실해.]

***

까악-정국은 나무위에 앉아있던 까마귀들을 모두 제거하고 돌아왔다.덕분에 산위에 쌓인 하얀 눈밭위가 검게 변했다.요즘 까마귀가 부쩍 늘었다.특히 인간계에선 한마리 나올까말까한 마계 까마귀가.


무수히 쌓인 검은 깃털들 사이에서 동그랗게 말려진 종이 편지 한장을 발견했다.종이를 묶은 끈에는 황금색과 붉은색 실을 꼬아 만든 리본이 달려있었다.저건 분명...


전정국
정국:".....마계."

분명 마계 왕실의 편지다.그래서 까마귀가 많았던 것인가.정국은 깃털 속 편지를 주워 매듭을 풀고 편지에 써있는 글을 읽었다.

간단한 내용은 이랬다.왕실에서 파티를 하니 오라는 내용.다만...

같이 사는 인간도 데리고 오라는 내용.



전정국
정국:"..........."


정국은 한번 훑어보고 종이를 찢은 다음 손위에 생긴 불에 태웠다.그후,정국은 무심하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집쪽으로 걸어갔다.


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