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ero deshonesto
| Episodio 1 |


"너 몇달 간 성과가 왜 이 모양이야?"

김여주
죄송합니다...

이런 개같은 사회 생활. 아무리 파고 파도 연예인들이 철저한 걸 어쩌라구요!!

"요즘 능력 좋은 사람들 많은 거 알지?"

"위에서 명령 떨어졌다. 여기 애들 몇몇 정리하라고."

김여주
네...? 아니 그게 무슨...

내가 아무리 실적이 없었어도 자른다고 협박한 적은 없었는데, 와 진짜 이건 아니지.

"김태형 특종 잡아와."

김여주
배우 김태형이요?

김여주
그 사람 데뷔하고 나서 열애설 한 번 안났던 사람이잖아요!

"싫으면 알아서 관두던가. 어차피 특종 못 잡으면 자연스럽게 잘리겠지만."

차암내... 지도 김태형이라면 알아서 피할 거면서.

김태형은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이다.

외모면 외모, 성격이면 성격.

많은 작품들을 해왔지만 열애설 한 번 나지 않은 흠 없는 배우랄까.

애초에 이 바닥에서 김태형은 건들지도 않는다. 얻는 것도 없는 마당에, 들키면 바로 고소 들어가니까 말이다.

그런 김태형 특종을 내가 뭐 어떻게 잡냐. 재수없는 저 팀장 새끼.

아무튼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하니까, 난 저 팀장 새끼의 제안을 반강제로 받아들였다.

김여주
일주일을 쫓아다녔는데 사람이 뭐 이리 깔끔해...

김태형의 삶은 정말 클린했다.

아침 일찍 매니저 차를 타고 스케줄을 소화한 뒤, 밤 늦게 집에 들어와서 하는 건 운동이었다.

김여주
그나저나 연예인이 저렇게 막 공원에서 운동해도 되는건가.

김태형은 생각보다 엄청 개방적이었다. 아무리 새벽 2시라지만, 마스크 하나 쓰지 않은 채 공원에서 운동을 했으니까.

김여주
이 짓거리도 얼마나 해야하는거야. 하암, 졸려.

오늘도 건진게 없다 생각하고 카메라를 집어넣었다.

나보고 그냥 잘리라는거구나, X발.

졸린 눈을 비비며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갈 때였다.


김태형
잠시만요.

김여주
...??????

뭐야 얘. 언제 내 앞으로 온거야?

헐 잠만. 내 카메라. 누가봐도 내 몰골은 기자잖아!!!!!

아아- 내 인생은 여기서 끝이군요. 곧 집으로 고소장 날라오겠네.

김여주
ㅇ...아... 저 그게 저는...

어떻게든 말을 둘러대려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는 순간,


김태형
연서야....! 너 연서 맞았구나?

김태형은 갑자기 나를 와락 안았다.

?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지. 연서는 누구야.

김여주
...?


김태형
나 기억 안나?



김태형
태형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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