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tado] Mundo Mutante, Sobrevive
성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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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bin
fuegos artificiales


예원이와 헤어지고 집에 돌아왔다.

내 입가에 새겨져있던 예원이와의 미소는 금세 사라졌다.

내 입가에는 어느새 무표정만이 맴돌았다.


배유빈
...

아무도 없는 이 집.

곧 나는 집을 옴겨야한다.

엄마의 집으로.

내가 9살때,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난 그때부터 혼자였다.

부모님들은 나를 원하지지 않으셨고,

난 두 달에 한 번씩 집을 옴겨다니며 지내야했다.

늘 일하느라 바쁘신 아빠.

내 성적에만 집착하는 엄마.

그 두분때문에 늘 나는 힘들었다.

아니, "힘들다" 라는 말로 설명되지 않았다.

한 학기의 첫날인 오늘은 다행히도 학교가 일찍 끝났다.


배유빈
수학, 영어, 과학...

내일 시간표도 참...

학원 선생님들은 첫날, 무조건 선생님들의 눈에 띄어야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해주지 않아도 난 눈에띈다.

그것도 아주 잘.

말해주지 않아도 충분히 잘 눈에띄는 나.

차라리 평범하면 좋겠다.

그럴리가 없다.

장애는 날 설명할 수 있는 모든것이다.

지독하게도. 아프게도.

오늘은 숙제 빨리 끝내야지..

항상 이렇게 다짐하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숙제들을 보면 너무 불가능한것 같아 씁쓸하다.

수학은 항상 두 단원씩 풀어야했고,

국어는 인강 5개를 모두 들어야한다.

영어는 학원숙제를 빨리 끝내야한다.

문제집 한 권이긴 하지만...

단어시험도 있다. 하루에 1000단어씩..


배유빈
하...

오늘도 잠자긴 글렀다..

잠은 둘째치고 숙제들은 어떻게할까.

책상 위에 고카페인 음료 3잔을 놓아둔 후 공부를 시작했다.

이제, 진짜 친구랑 놀 일도 없겠지..

공부하니까...

예원이와 시아는 정말 많이 날 챙겨주던데..

곧 둘이 지내겠지?


배유빈
둘이 지내야해. 무조건.

난 그 애들과 잘 지낼 자신이 없었다.

6살, 사고로 다친 다리가 이렇게 끔찍할줄은 몰랐다.

그냥, 다시 걸을줄 알았다.

그런데도, 난 걸을 수 없었다.

다시는 못 걷는다는 말을 들었을땐 너무 아팠다.

그 뒤로 희망은 버렸다.

나에겐 희망이 사치이고, 시간낭비였다.

돈이 아무리 많은 나여도,

공부를 아무리 잘해도,

다치면 끝이다.

그리고 난 다쳤다.

그래서 더 아프고 비참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였다.

끔찍한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