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atro estaciones
detrás de 11


[유나시점]

평소와 같은 하루였다

혼자 일어나서, 아침을 만들어 먹고, 폰을 확인했다


최유나
.....


최유나
보통같은 토요일이었다면.. 예린이, 예원이랑 또는 다른 친구들이랑 놀러가거나.. 부모님이랑 이야기도 할 텐데..

침고로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립했다..

띠링--


최유나
....?


최유나
... 김예원..?


김예원
□유나야.. 나 예원인데.. 혹시 오늘 만날 수 있을까..?


김예원
□꼭 할 말이 있어서...


김예원
□그리고 혹시나 나 예린이, 은비언니, 소정언니한테 문자오면 일단 읽지마


김예원
□오후 2시까지 예주카페 괜찮아??

.... 예린이랑 관련된 일인가...?


최유나
□근데 예린이한테는 왜..?


김예원
□.... 내가 설명해줄게.. 이따 보자


최유나
□... 그래


최유나
.... 하아


최유나
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겠지...?

더 이상 나는 이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4년 전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이것은 둘의 문제였다.. 나랑 상관 없는...일이니까...

*


최유나
벌써 시간이...

시계는 정확히 1시 3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최유나
나가야겠다..


최유나
다녀오겠...

맞다... 아무도 없었지...?


최유나
핳...습관이 되었네..

*


최유나
왜 불렀어...?


김예원
.....


김예원
저번에 화낸 거 사과할 겸 물어볼 것도 있어서..


최유나
궁금한 거 있어...?


김예원
예린이 잘 있었지..?

이걸 말해야 되나 몰랐다.. 예원이가 알면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었으니까..


최유나
...... 응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거짓말을 했다


김예원
그러면 이건 뭐야...?

예원이가 건넨 사진에는 예린이의 글씨체 같이 보이는 글이 있었다


최유나
.. 이건 그냥 종이잖아...


김예원
이거..예린이의 생각노트라는 건데...


최유나
....


최유나
이 사진이 왜 네 폰에 있어..?


김예원
.......

예원이는 나의 눈치를 보았지만 결국 답울 하지는 않았다


김예원
.... 너가 나 좀 도와줘...


김예원
물론 예린이도 힘들겠지... 하지만 예린이는 한국에서, 친구들이랑, 가족이랑 지내고 나는 가족도, 친구도 없이 지냈잖아..


김예원
너도 어학연수 가면 무슨 기분인지 알잖아.. 1달이라도 친구, 가족 보고 싶잖아.. 난 4년을..

예원이의 이야기는 앞뒤가 안맞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와주고 싶지 않았다.. 예원이도 4년동안 혼자 친구들이랑, 가족이랑 떨어져서 지냈지만

예린이를 4년 동안 보아온 나는 무작정 예원이 말만 듣고 판단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 이 일은 더 이상 나랑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최유나
예원아.. 이 일은 더 이상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김예원
하지만....


최유나
언제까지 의지만 할 거야? 너가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야지

나는 그대로 자리를 떴다

*


최유나
하아....

나는 옳은 일을 했다..

집에 오자마자 상메를 바꾸었다.. 잠시 동안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솔직히 나도 힘들었다 예린이도, 예원이도 힘들겠지만.. 이 일에 계속 관여하는 내가.. 스스로 불쌍했다


최유나
하아....

오늘따라 피곤해서 잠시 눈을 감았다

*

띠링--


최유나
...?

이번에는 예린이었다

예린이는 내 상메를 보고 연락한 듯 했다

하지만.. 말할 수 없었다... 그냥 나도 쉬고 싶었다....


최유나
....

... 나는 폰을 껐다..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나도 휴식이 필요하고, 지금 너무 지친 듯 하다...

behind 11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