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una isla desierta con intenciones asesinas

Capítulo 1. Muerte misteriosa (7)

그녀가 사는 맨션은 인천 부근에 있었다.

1층 102호가 그녀의 방이다.

초인종을 구르자 장례식 때 봤던 마르고 키가 큰 남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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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일부러 여기까지 와주시고..... 죄송하네요."

남동생은 인사를 하며 슬리퍼를 가지런히 내주었다.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었을 때, 안에서 소리가 나더니 이어서 누군가 나타났다.

내 기억이 틀림없다면, 얼굴을 내민 사람은 장례식 때 만난 남성 카메라맨 홍지수였다.

눈이 마주치자 상대가 머리를 숙이는 바람에 순간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도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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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누나와 함께 일하셨다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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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지수 씨하곤 얼마 전에 뵀어요. 신세를 졌다며 이사를 돕게 해달라고 하셨어요."

이어서 홍지수 씨에게 나를 소개했다. 누나의 애인, 추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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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안녕하세요?"

홍지수 씨는 장례식 때와 마찬가지로 걸걸한 목소리로 인사한 후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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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이사 소식을 저분에게도 알리셨어요?"

지수 씨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후 나는 순영 씨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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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아뇨. 그냥 오늘 아니면 내일이겠거니 짐작하고 오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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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아, 예....."

왠지 이상하다는 의문을 품은 채 애매하게 머리를 끄덕였다.

방은 거의 치워져 있었다.

TV와 스테레오는 전선줄만 빼놓은 상태였다.

거실 소파에 앉자, 순영 씨가 차를 내왔다.

그 정도의 식기는 남겨놓은 듯싶었다.

이어서 슬기의 방에 틀어박힌 지수 씨에게도 차를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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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누나한테 이야기는 자주 들었어요."

순영 씨가 내 맞은편에 앉으며 말했다. 차분한 말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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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일을 아주 잘하는 멋진 분이라고 했어요."

상당히 낯간지러운 소리였지만 악의는 없어보였다.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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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누나하곤 자주 대화를 나누셨나요?"

나는 순영 씨가 타온 차를 한모금 마신 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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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네..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 정도는 집에 내려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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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누난 일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는게 저와 엄마의 큰 즐거움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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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저는 근처 은행에서 일하기 때문에 다른 세상은 전혀 모르거든요."

그렇게 말하고 순영 씨도 차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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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이걸 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에코백에서 열쇠를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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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누나와 결혼할 생각이셨어요?"

순영 씨는 물끄러미 그 열쇠를 쳐다본 후 물었다.

곤란한 질문이었지만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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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그런 말은 해본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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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서로 상대를 구속하지 않으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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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그러면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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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게다가.....아직 서로를 충분히 몰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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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몰랐다고요?"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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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네. 잘 몰랐어요. 정말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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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그래서 그녀가 왜 살해당했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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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짚이는 데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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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그녀의 과거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물어본 적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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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그랬어요?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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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말해주지 않았어요."

그렇게 대답하는 게 더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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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아! 그럼."

순영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짐 쪽으로 가더니 귤 상자 크기만 한 상자에서 종이 묶음 같은 걸 꺼내왔다.

그리고 내 앞에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