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una isla desierta con intenciones asesinas

Capítulo 2. Plaza Deportiva (3)

문을 열자 책상 열 개가 두 줄로 놓여 있고, 그와 똑같은 숫자의 사람들이 서거나 앉아서 일을 하고 있었다.

책상 위에 컴퓨터 키보드가 놓여 있는 이곳은 여느 평범한 사무실과 비슷해 보였다.

준휘는 모두 바빠 보이는 사람들 중에서 바로 앞에 앉아 있는, 차분한 분위기의 여자에게 용건을 알렸다.

이십 대 중반쯤 되는 나이에 굵은 웨이브 파마를 하고 옅은 파란색블라우스를 입은 여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에 있던 수화기를 들고 버튼 몇 개를 눌렀다.

곧바로 상대가 받은 듯 여자가 우리의 방문을 알렸다.

하지만 곧바로 만날 수는 없었다.

사무직원인 그 여자가 약간 곤란한 표정으로 우리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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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죄송합니다만 급한 일이 있어서 지금 바로 만나실 수는 없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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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시는데요."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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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저기, 그래서 말인데요."

사무 여직원이 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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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기다리시는 동안 여기 시설을 직접 체험해보셨으면 한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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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그리고 그 느낌을 나중에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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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휘

"네? 그런데 아무 준비도 못해서."

당황해서 서둘러 말하자 그 여자는 이미 알고 있다는 얼굴로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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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운동복이나 수영복은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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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물론 쓰시고 난 뒤에 가져가셔도 되고요."

나는 준휘의 얼굴을 보고 낭패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10분쯤 후, 우리는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다.

피트니스 수영복을 빌렸는데 무척 기분이 좋았다.

회원제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수영할 수 있었다.

우리는 여름 무더위를 잊고 한동안 물속에서 부지런히 손발을 움직였다.

옷을 갈아입고 사무실로 가자 조금 전 그 여자가 웃으며 맞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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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수영장은 어떠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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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아주 쾌적했어요. 그런데 승철 사장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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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

"네. 저쪽 문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여자가 안쪽 문을 가리켰다. 우리는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그 문으로 향했다.

노크를 하자 안에서 들어오라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먼저 준휘가 들어가고 내가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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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어서 오세요."

정면에 놓인 크고 고급스러운 책상 앞에 앉아 있던 남자가 일어섰다.

키는 평균정도 였지만 어깨가 넓어 짙은 검은색 양복이 잘 어울렸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앞머리와 희고 고운 피부 때문에 꽤 젋어 보였지만 나이는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속눈썹이 길고 이국적인 외모때문인지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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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죄송합니다. 급하게 처리할 일이 생겨서요."

낮고 큰 목소리로 남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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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휘

"아닙니다."

우리는 나란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건너편 왼쪽 책상에 검은 정장을 남자가 있었다.

아마도 비서일 것이다.

긴 머리와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여자인 줄 알았지만 자세히보니 남자였다.

보통 회사측에서는 짧고 단정한 머리를 요구할것이다. 특히 비서는 더.

하지만 그렇지 않은걸 보니 승철 사장과 친분이 있는것 같았다.

우리가 이름을 밝히자 그도 명함을 주었다.

거기에는 '승철 스포츠플라자 사장 최승철'이라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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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휘

"이게 이 친구의 최신작입니다."

준휘가 가방에서 내가 최근 출간한 책을 꺼내 그에게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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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그렇군요."

그는 도자기를 어루만지듯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표지와 내 얼굴을 번갈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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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추리소설은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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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아주 예전에 셜록 홈즈를 읽은 뒤로 처음입니다."

할 말을 찾지 못해 나는 잠자코 있었다.

꼭 읽어보라고 할 정도의 작품도 아니고, 그렇다고 읽지 말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했다.

승철 사장이 방 한가운데 놓인 소파에 앉으라고 권해 나는 준휘와 나란히 앉았다.

굉장히 편한 가죽소파에 디자인도 심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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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그런데 뭘 알고 싶으신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