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una isla desierta con intenciones asesinas
Capítulo 2. Plaza Deportiva (4)



승철
"그런데 뭘 알고 싶으신 건가요?"

승철 사장이 온화한 표정과 말투로 물었다.

나는 준휘와 미리 상의한 대로, 소설을 구상 중인데,

스포츠센터를 소재로 쓰고 싶어서 운영 방식이나 회원에 대해 알고 싶다고 대답했다.

갑자기 슬기에 대해 언급하면 이상하게 여길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어서 센터 경영이나 운영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질문했다.

승철 사장은 질문 하나하나에 친절하게, 그리고 때때로 농담을 섞어 설명해주었다.

도중에 비서가 커피를 내려놓고 곧장 밖으로 나갔다.

자리를 피해달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놓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잠시 여유를 갖기 위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되도록 자연스럽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지훈
"그런데.....최근에 슬기 씨하고도 만나셨죠?"

갑작스러운 질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승철 사장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승철
"강슬기 씨 말입니까?"

계속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되물었다.


지훈
"네."

그렇게 대답하자 나를 보는 그의 눈에 변화가 생기는 것 같았다.


승철
"슬기 씨하곤 아는 사이신가요?"


지훈
"네. 조금요."


지훈
"그런데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스케줄표에 승철 사장님과 만날 약속이 적혀 있어서요."


승철
"그랬군요."

승철 사장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승철
"예, 지난주에 만났습니다."


승철
"마찬가지로 취재 이야기였습니다."

역시 슬기는 여기에 왔었다.


지훈
"뭘 취재 했나요?"


승철
"스포츠 관련 산업에 대해서요."

이 말을 한 후 그는 빙긋 웃었다.


승철
"이런 장사가 요즘 얼마나 돈을 버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승철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만큼 많지는 않다고 대답했지만요."

재미있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하고 승철 사장은 테이블 위에 놓인 담뱃갑에서 켄트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고

역시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크리스털로 장식된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지훈
"슬기 씨하곤 전부터 아는 사이셨나요?"

그라자 그는 고개를 조금 갸웃하더니 담배를 든채 오른쪽 새끼손가락으로 눈썹 위를 문질렀다.


승철
"예. 저도 체육관에서 자주 운동을 했는데 그때 자주 만났죠."


승철
"꽤 괜찮은 여자라. 아, 이성적으로는 아니고요."


지훈
"그럼 그 취재 때 혹시 개인적인 대화는 나누지 않으셨나요?"


승철
"그야말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정도였죠."


지훈
"어떤 이야기였죠?"


지훈
"혹시 기억나는 거 없으세요?"


승철
"제 가족 이야기나 그녀의 결혼 이야기 같은 거였죠."


승철
"그 사람, 독신이에요. 알고 계신가요?"


지훈
"알고 있습니다."


승철
"그래요?"


승철
"그때도 빨리 좋은 남자를 만나라고 잔소리를 늘어놓았죠."

거기까지 이야기하고 그는 깊이 담배를 빨아들였다가 새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웃었다.


승철
"그런데 그 사람한테 무슨 일이 있습니까?"


승철
"소설 취재에 필요한 이야기 같지는 않은데요."

그 웃음이 사라지자마자 반대로 물었다.

온화한 얼굴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눈에는 날카로운 힘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 시선을 피하듯눈을 내리깔았다가 생각을 고쳐먹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훈
"사실 그 사람,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