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 médico de urgencias.
47_Soy médico de urgencias_2


47_''거슬리게 행동하지 마요''

......


민윤기
하....

당직실에 하나밖에 없는 침대에 누워서는 자신의 팔로 눈을 가리고는 깊은 한숨을 내뱉은 윤기,그에 쭈뼛거리며 문을 열던 율이는 조심스레 문을 닫고는 그를 불렀다


민율
저...ㅇ...오빠


민윤기
왜

율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무언가를 생각한다는듯 짧은 대답,하지만 이미 도은에 의해 쫄아있던 율이는 윤기가 화가 난 줄 알고는 다시 시무룩해지겠지


민율
...내가 미안해


민윤기
...뭐가?


민율
도은이 말이야...처음에 소개 시켜준다했는데 싫다고했을때부터 하지 말았어야했는데...


민윤기
...


민율
미안해...


민윤기
...그만 나가봐


민율
...어?


민윤기
너가 미안할 일 아니야,혼자 복잡하고 욱해서 그런거니까 신경 쓰지 마


민율
....


민윤기
친구한테는 미안하다 전해줘,그냥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거라 해도되고,너 하던대로 해

''너 하던대로 해''

옛날부터 습관적으로 윤기가 율이에게 하던 말이다,자신이 맞고있을때도 율이가 망설일때도 자신이 다 짊어지겠다는 듯


민율
오ㅃ...


민윤기
좀 피곤하네,나가서 전정국이랑 놀아라

윤기는 율이에게 등을 보여주며 돌아누웠고 그에 율이는 고개를 푹 숙이보는 당직실 밖으로 나갔다


민윤기
....

그와 동시에 침대 위에 앉은 윤기는 자신의 손에 얼굴을 파묻고는 눈을 감고 무언가 생각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학교를 찾아갔던 그 날,율이의 친구라며 알려주던 담임의 목소리,도은과 했던 대화와 고맙다며 감사를 표한 자신 그리고 자신의 부탁

자신이 했던 말의 무게감을 알기에,책임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미안해해도 모자랄 판에 그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다니...

솔직히 기억이 안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도은의 얼굴을 보자마자 기억하는 자신에게 한번,그 기억을 너무 생생히 기억하는 자신에게 두번,그렇게 자신 스스로에세 놀랐다


민윤기
심했나...

자신에게 너무 고마운 사람이였다,자신이 아끼는 사람을 웃게해줬고 그 사람의 옆에 지금까지 남으며 친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니,곧 자신이 죽어도 그 아이를 지켜줄 사람이 있다는것에 고마웠다

하지만 습관이 무섭다는 사람들의 말이 맞는지 습관적으로 모든 것을 숨겼다,자신이 아는것도 기억하는것도 모두 다


민윤기
....기억한다고 할 걸...

그때의 자신은 너무 초라했기에,너무 위태로웠기에 그때의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려했었기에 그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약점이 될수도,놀림거리가 될수도 어떤 이에게는 타박 받을만할 일이 될수도 있기에,자신의 겁 많은 모습을 숨겨왔던 윤기지만 무의식 중에 보이고 말았다


민윤기
하...미치겠네 진짜...

자신의 머리를 흐트리고는 침대에 누워버린 윤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감고 고른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민율
아...씨,비오네...

오랜만에 사복을 입고는 퇴근하는 석진,태형,정국,민율,윤기

요즈음 시국이 시국이라며 방역을 한다며 응급실 문 또한 닫아버렸다


전정국
그러게...우산 안들고 왔는데...뭔 비가 갑자기 쏟아져...


남도은
그러게요,안 그래도 우중충한 기분 더 나빠졌네....


전정국
예,그ㄹ....ㅇ...언제부터 여기 있었어요???


남도은
비가 갑자기 쏟아진다 하실때부터라고 할까요?


민율
뭐야,너 왜 아직도 있어???아까 대낮에 와서ㄴ...설마....너...


남도은
얼굴이라도 한번 더 보고,더 물어봐야 억울하지는 않을것같아서


민율
야...남도은...


남도은
우리 커플님들은 그냥 가셔요~난 버텨볼라니까


민율
미련한 년...

율이와 도은 사이의 주고받는 말고 분위기에 정국은 말해주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알았는지 급히 들어가 어디서 찾았는지 우산을 가지고 나왔다


전정국
윤기 형 아마 조금 있으면 나올꺼에요,원래 뭘 하든 가장 끝에 하는 사람이라 그럼 이만

정국은 급히 율이의 손을 잡고는 걸어갔고 그에 당황하던 율이는 상황 파악이 끝났는지 아...하며 정국의 걸음에 발 맞춰 걸어갔다


남도은
눈치 하나 좋은 남친 만나서 다행이네

그때 응급실 입구의 자동문이 열리더니 비 온다며 욕을 중얼거리며 나오는 윤기에 벽에 기댄 몸을 바로 세운 도은


민윤기
아...씨,비 진짜...온 몸이 다 쑤시는데...미치겠네


남도은
저ㄱ...


김석진
민윤기~같이 가자니까 지 혼자 가냐,이 정 없는 새끼야??


김태형
윤기형이나 석진 형 중에 차 있는 사람 있으면 저 좀 태워줘요


민윤기
나 차 없어,민율 이 년은 지 남친만 있으면 아주 오빠는 안중에도 없지...


김석진
뭔 비가 이렇게 갑자기 쏟아진다냐...일기예보에도 오늘은 해가 쨍쨍할꺼라며!!!


김태형
이런 날에 김치전에 막걸리인ㄷ....


남도은
...저기요!!

도은은 자기들끼리 쑥떡거리는 모습을 보다 급히 소리를 질러 멈추게 했고 그에 3명의 고개는 모두 한 곳으로 향했다


김석진
누구....


김태형
혹시...환자분...?저희 지금 출입 금지라 다른 병원 가셔야하는데,데려다드릴까요?


남도은
아뇨,그게 아니고

도은은 윤기를 삿대질로 가리키며 입을 열었고 그에 태형과 석진은 도은을 보던 눈을 윤기에게로 돌렸다


남도은
민윤기,저 사람 보러 왔는데요


민윤기
....


김석진
이게 무슨 말이야...너...혹시 연애하니???


김태형
남매가 이젠 쌍으로 연애질을 하시는구나...아이 외로워라...


민윤기
...멋데로 씨부리지 말고 닥쳐 새끼들아


남도은
저랑 얘기할꺼 남았잖아요


민윤기
난 없는데


남도은
전 있어요,너무 많이 남아서 오늘 안으로 안 끝날것처럼 많이요


민윤기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거에요?

윤기는 외투 주머니에 손을 꽂고는 삐딱하게 서 짜증난다는 듯 쳐다봤고 그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도은은 윤기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에 석진과 태형은 혹시 모를 상황에 뒤로 물러나 그런 둘을 바라보고 있겠지


민윤기
장난 치는건 아닐꺼고,진짜 뭐하자는거에요


남도은
장난 아닌거 맞고요,얘기 좀 하자는거고요 아까 자기 할 말만 하고 나갔잖아요


민윤기
그래서요


남도은
'그래서요' 란요?제 얘기도 좀 들어달라는거죠,너무 막무가내 말 꺼낸게 많이 미ㅇ...


민윤기
그게 막무가내인건 알면서,이건 모르나봐요?


남도은
....


민윤기
솔직히 그쪽,불편해요 율이 친구라 이렇게 받아주고있는거고


남도은
저기ㅇ...


민윤기
기억이 안난다고해서 이러는거 아는데,그만해요


남도은
....왜요?


민윤기
...뭐라고요?


남도은
왜요,못 참을 정도로 화나고 제가 거슬려요??


민윤기
네,화나고 거슬려요

또 심한 말,마음에 없는 소리면서 이런게 아닌라는거 알면서 자신도 모르게 뱉어낸다


민윤기
싫다는데 자꾸 붙지를 않나 할 말 없다는데 자기 할 말 있다고 얘기 좀 들어달라하질 않나


남도은
.....


민윤기
진짜 제발 부탁인데

윤기는 자신의 외투에 달린 모자를 쓰고는 도은에게 말을 한 뒤 비 속으로 걸어갔고 그에 고개를 숙인 도은과 눈치를 보다 택시가 있는 쪽으로 급히 뛰어가는 석진,태형


민윤기
거슬리게 행동하지 마요


작가~~
여러분...윤기 미워하지 마요...알고보면 마음 여린 사람이에요...


작가~~
그저 이 악 물고 버티고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숨기는게 습관인 아이에요,그래서 자신이 좋다며 진심으로 다가오는 도은을 밀어내는거에요


작가~~
속으로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한데 입에선 심한 말한 나오는거죠


작가~~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