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enamoré de mi jefe.
riñones


민석은 차가운 밤공기를 맞으며 술집을 나왔다.

조금 더 번잡해진 거리, 그곳에는 초조한 낯빛을 하고서 왔다갔다하는 준면이 있었다.



김준면
형은 잘하고 있나. 어휴, 이 인간 또 성질 부려서 난리치면 안되는데.


김준면
아까 사람들 많이 들어가던데..



김민석
뭔 시답잖은 걱정을 허냐. 나가 으디서 맞구 오넌 거 봤어?


김준면
형 걱정하는 게 아니고, 들어간 사람들 걱정하는 거지. 저번에도 형..어우! 근데 언제 왔어?


김민석
아까 왔다. 나가 무슨 구신이여? 뭘 고로코롬 놀라.


김준면
아씨..갑자기 나오니까! 잘하고 왔어? 싸운 거 아니지?


김민석
싸우지넌 않았어야. 고 놈이 까불어 싸서..고냥..


김준면
형, 내가 신사답게 하랬지!



김민석
미안허다. 근데 가가 글씨 나헌티 귀엽다니 뭐라니 쌩 지랄을 해싸서.



김준면
죽이지 그랬어. 어딜 감히.

당장이라도 다시 술집으로 쳐 들어가려는 준면을 민석은 간신히 말렸다.


김민석
아따, 성질 좀 죽이라.


김준면
형한테는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어.


김준면
숙소 잡아뒀어. 애들 운전하기 힘드니까 하루만 자고 가자.


김민석
뭣허러 그랬냐. 나가 운전하믄..


김준면
교통사고로 운명하고 싶진 않아.

준면이 단호히 말하자 민석은 입을 닫고 준면의 뒤를 따랐다.


김민석
느넌 돈이 썩어나제?


김준면
하룬데 뭐 어때.


김민석
으이그. 한 마디도 안 져. 싹퉁바가지 읎넌 놈.


김준면
우리 한 살 차인데 뭐.


김민석
시끄러. 빨리 누워 디비 자.


김민석
글고 내일언 느 혼자 내려가. 난 가 한 번 더 만나고 갈테니까네.


김준면
혼자?



김민석
그라믄 가오 떨어지게 떼거지루 가냐.


김준면
불필요하게 힘 쓰지 말고. 내일 같이 가.


김민석
아, 뭣하러 그르냐.



김준면
옆에서 고삐 잡아 줄 사람이 필요하니까.


김민석
알긋다. 알긋다! 조용허고 이제 자자.

민석은 냅다 소리지르고 바로 침대로 직행했다.


김준면
아침에 갈 거지?

코트도 여전히 입은 채로 드러 느운 민석에게 다가가 옆에 앉은 준면은 코트까지 손수 벗겨 주면서 말했다.


김준면
애도 아니고. 겉옷은 벗고 자.



김민석
귀찮어.



김준면
잘 자, 형.